“정부·여당, 채해병 사건 국민 눈높이 맞춰 설명해야…김건희 여사 소환조사 필요해”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경기 포천·가평)은 18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비대위원으로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드리고 싶은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워낙 무도하게 나가고 있는 야당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것보다는 미래와 비전을 좀 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재등판 시기에 대해 “정치 문법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재명 대표 사례 등으로 인해 그 문법은 깨진 지 오래됐고, 결국 본인의 역할을 증명하는 것도 한 전 위원장의 능력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한 전 위원장에게)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도 분명 있는데, 그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가 다시 등판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게 매력적이고 납득이 되면 국민들께서 응원하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선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과) 약속대련이라도 잘하셨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갈등이 있으면 당원들이, 특히 국민들이 불안해서 살겠나. 집권여당에 국민들이 바라는 건 안정감”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채해병 사망사고 특검과 관련해선 “반대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민주당이 이 사건을 정권을 흔들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정부·여당은 해병대원 순직에 대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드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건 경과에 대해) 굉장히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정부·여당이 이 사건을 오히려 더 키운 것 같다”며 “정부·여당은 채상병 어머니의 3가지 요구사항은 좀 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채상병 모친은 얼마 전 공개편지를 통해 ▲채해병 1주기(7월19일) 전 경찰 수사 종결 ▲혐의 있는 지휘관들 처벌 ▲박정훈 대령(당시 수사단장) 선처 등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께서 먼저 수사기관의 수사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본인이 직접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여당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란 채해병 어머니의 눈높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수사기관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들에 대해 곧 소환 조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워낙 국민적 의혹이 높고 여러 의혹이 있기 때문에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가치에서, 국민들의 시각에서 수사기관이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