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0.1%로 전주 대비 또 하락…수도권·영남, 보수·중도층 모두 ↓
정당 지지율, 국힘 35.9% 민주 35.4% 조국혁신당 13.2% 개혁신당 4.9%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10 총선 참패 후 10주 연속 30% 초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정치권에선 여론 반전 카드로 통했던 ‘동해 석유 매장’ 발표와 ‘중앙아시아 순방’ 이슈는 물론, 강도 높은 ‘대북 대응’도 효과가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1%로 나타났다. 직전인 일주일 전 조사보다 1.4%포인트(p) 내린 수치다. 부정 평가는 0.9%p 상승한 66.0%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직전인 4월1주차 조사에서 37.3%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30% 초반대에서 횡보 중이다. 구체적으로 32.6%(4월2주차)→32.3%(4월3주차)→30.2%(4월4주차)→30.3%(5월1주차)→30.6%(5월2주차)→31.4%(5월3주차)→30.3%(5월4주차)→30.6%(5월5주차)→ 31.5%(6월1주차)를 기록한 바 있다.
권역별로 광주·전라(2.9%p↑)에서 오른 반면 인천·경기(2.3%p↓), 부산·울산·경남(2.0%p↓), 대전·세종·충청(1.7%p↓), 대구·경북(1.1%p↓) 등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6%p↑)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3.7%p↓), 중도층(2.6%p↓)에서 내렸다.
관련해 리얼미터 관계자는 “‘북한 오물풍선’,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의정 갈등 재점화’ 등 동시다발적 대내외 요인이 나타났다”며 “유의미한 국정 지지율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는 리얼미터에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4%p 상승한 35.9%, 더불어민주당은 0.2%p 하락한 35.4%를 기록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13.2%, 개혁신당 4.9%, 새로운미래 1.5%, 진보당 1.5%, 기타 정당 1.5%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6.2%였다.
한편 두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응답률은 2.8%였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은 2.6%였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