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美, 오히려 한국 필요로 해…자동차·배터리 등 받아낼 건 받아내야”
“北에 인도적 지원 필요…남북 문제에서 제가 중매쟁이 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을 때 남북 문제 관련 대화도 했나.
“3개월 전 윤 대통령과 만나 식사했을 때 북한 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제가 얼굴이 이래서(백인이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이 미국에 너무 잘 맞춰준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국은 가난한 나라, 그저 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미국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 윤 대통령께 ‘문 닫아놓고 받아낼 건 받아내야 합니다’라고 했다. 또 ‘미국에 자동차나 배터리 좀 내놓으라고 하세요’라고 했더니 옆에서 영부인도 전적으로 동의하셨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오해가 있는데 실제로 만나보면 위트가 있고 굉장히 화통하시다.”
윤석열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중단한 상태인데 줄곧 해왔던 결핵 퇴치 사업으로 인도적 지원의 물꼬를 틀 수 있지 않을까.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것은 남북 문제다. 미국(의 개입)을 더 이상 봐줘선 안 된다. 김대중 정부 당시의 원칙처럼 남북이 풀어야 한다. 제3자는 다 빠지고 당사자들끼리 해결해야 한다. 그 사이에서 제가 중매쟁이가 될 수는 있다.”
인도적 지원이 중단되어선 안 된다는 건가.
“북한은 쌀 200만 톤이 부족한데 우리 창고에는 쌀 몇백만 톤이 쌓여 있다. 식량 좀 줄 수 있는 것 아닌가. 저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봤다.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은 다른 차원으로 봐야 한다.”
여당을 설득할 수 있겠나.
“(북한이) 정부가 준다고 했는데도 안 받고 있다. 북측에서 거절하는 것이다. 북한 사람들 마음부터 녹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