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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환 역할 맡은 황정민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이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배우의 연기 욕심을 자극하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출연을 결심한 이후로는 그 누구도 엄두를 못 낼 만큼 이 캐릭터를 제대로 연기해 내고 싶었다.”실존 인물이 모델인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부담은 없었나.
“김성수 감독으로부터 ‘내가 연기할 캐릭터는 이 영화의 설정에 맞게 극화된 캐릭터’라는 말을 듣고 시나리오상 역할에만 충실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관객을 영화 속으로 불러들이고 이야기 흐름을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배우의 역할이고 그것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시나리오를 철저히 분석해 만들어낸 결과물이고,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보다는 시나리오에서 답을 얻어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파격적인 분장도 화제다.
“대머리 분장을 하는 데 4시간 정도 걸려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했는데 그게 좀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작품이라면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뜻깊은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악역이다.
“《수리남》에서 목사 역할이나, 《아수라》에서도 악역을 했다. 제 나름대로는 다 다르게 연기했고, 다른 색깔을 가진 인물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화장실 신이 큰 난관이었다. 애초에 시나리오상에 애매한 지문이 있었는데, 감독이 배우의 연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미였던 것 같다. 그 신에서 전두광이라는 사람의 탐욕의 끝을 웃음으로 보여줘야 했다. 수많은 감정이 응축된 탐욕이 그때의 웃음으로 보이지 않았나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 역시 당시 화장실 장면을 회상하며 “승리를 누리지 못한 전두광이 화장실에 오면 어떤 행동을 할까 생각했다. 그걸 황정민에게 정하라고 하고 비워뒀다”며 “그 장면에서 (황정민과) 충돌이 있었다. 촬영을 3시간 접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그는 황정민이라는 배우에 대해 “2018년에 황정민씨가 출연한 연극 《리차드3세》를 봤는데 너무 잘하더라. 그리고 3년 후에 다시 봤는데 더 잘하더라. 저는 황정민이란 배우를 ‘마법사’ ‘마법 상자’ ‘요술램프’라고 말하곤 한다”며 “그만큼 에너지나 해석력이 독보적이다. 완벽한 자기 세계와 해석력을 가진 배우다 보니 그가 하는 악기 연주를 듣는 것이 즐겁다. 흔한 연주가 아니라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연주라 수긍할 수밖에 없다”고 극찬했다.주·조연 가릴 것 없이 연기파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김의성, 안내상, 김성오, 안세호 등이 각각 국방장관, 반란군 장성, 4공수 여단장, 수경사 30경비단장 역으로 각축하며 시너지를 낸다).
“함께 출연한 선후배들이 연극을 많이 하셨던 분들이어서 장면을 하나의 연극을 하듯 연습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잘해 줬다. 한 땀 한 땀 만들어 나갔다.”시사회 직후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부연 설명을 듣고 싶다.
“가슴에서 소용돌이가 쳐서 감정이 격해졌었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제 안정이 됐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좋은 배우들과 같이 열심히 촬영했던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보여 기분이 좋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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