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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트럼피즘…美건국아버지들 걱정한 게 ‘다수의 폭정’”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붉은색 넥타이)이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강행하려는 것을 두고 “신종 테러”라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탄핵 사태에 대해 한 말씀을 보탠다”며 “(민주당의 탄핵 추진은) 숫자의 우위를 앞세워서 민주주의 제도를 부인하거나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치학자들은 그것을 바로 신종테러라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은 극단적 주장에 일부 대중이 열광하며 동조한 현상을 의미하는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도 거론했다. 그는 “과거의 테러가 폭력을 동원한 것이라면 이것이 바로 이른바 트럼피즘”이라며 “트럼프를 둘러싼, 미국 정치에서도 상당 부분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 중심제를 설계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제일 걱정했던 것이 ‘다수의 폭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짜뉴스를 방치했다면 탄핵당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가짜뉴스를) 단속하겠다는 것을 탄핵하겠다는 것은 무슨 영문인지, 곡절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미 EU(유럽연합), 영국, 심지어 브라질 같은 나라에서도 이 같은 가짜뉴스들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취소로 급제동이 걸린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재추진하기 위해 당론 발의 하루 만에 철회했다. 민주당은 탄핵안을 재발의해 오는 30일 본회의에 다시 보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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