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일로~오룡지구 13.2km 개설…5년간 1523억원 투입
전남도, 완도 힐링 등 ‘전남형 전략사업’ 6곳 선정
보성 벌교 꼬막거리, 남도음식 명품화 사업 추진
전남도는 새로운 영산강 시대 개막을 위해 나주 영산동에서 무안 오룡지구를 연결하는 영산강 강변도로 마지막 구간인 2-2단계 개설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산강 강변도로는 총연장 52㎞의 지방도 825호선 구간으로 나주 영산동, 함평 학교, 무안 몽탄, 오룡지구까지 영산강 강변을 따라 교통망을 연계하는 도로다.
지난 2020년 3월 나주 영산동에서 무안 몽탄까지 1단계 34㎞ 구간을 우선 개통하고 지난해 8월 무안 몽탄에서 일로 복룡리까지 4.7㎞ 구간도 완료했다.
이번 2-2단계 구간은 무안 일로 복룡리에서 오룡지구까지 연장 13.2㎞ 도로로 5년 동안 도비 1523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강변도로 전 구간이 개통되면 오룡지구 개발로 남악신도시 주민 출퇴근 차량으로 혼잡했던 남악 IC의 교통량을 청호 IC로 분산해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산강변 주민과 자전거 동호회, 지역을 찾는 관광객 등 도로 이용객에게 관광과 레저, 스포츠와 연계되는 도로를 제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명품 관광도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날 무안 일로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지역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영산강 강변도로는 고대문화유적지 등 관광지 접근성을 높이고 자전거 라이딩과 역사 기행 등 관광, 레저 도로로도 활용될 것”이라며 “도민을 위한 명품도로이자, 명실상부한 지역 랜드마크 도로가 되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완도 힐링 등 ‘전남형 전략사업’ 6곳 선정
-내년부터 특화자연 연계 시군 핵심 동력사업에 635억 투자
전남도는 지역 미래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사업을 육성·지원하는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Ⅱ단계)’ 으로 6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선정 사업은 무안군 ‘맛뜰 무안 먹거리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영광군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 완도군 ‘힐링해 완도 프로젝트’, 여수시 ‘새로운 경험으로 남도의 중심 여수 만들기’, 순천시 ‘순천시 생태&과학 미래 교육센터 조성’, 나주시 ‘반려동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2024년부터 3~4년간 635억원을 들여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은 그동안 중앙 공모에만 의존했던 지역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이 주도하고 도에서 지원하는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로 2020년 도입됐다.
2022년까지 12개 시·군에 1294억원을 들여 추진한 1단계에 이어 미 선정된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한 이번 2단계 사업은 지역의 특화자원을 활용해 자립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4월 먼저 선정된 2단계 사업지 광양, 고흥, 화순, 강진은 올해 사업을 착수한다. 이번에 선정된 지구 중 무안·영광·완도는 2024년, 여수·순천·나주는 2025년 착수한다.
무안군 ‘맛뜰 무안 먹거리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은 먹거리 융복합거점센터와 간편식품 소재가공센터를 조성해 지역 먹거리 선순환시스템을 구축해 ‘맛뜰 무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영광군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은 먹거리 유통부터 직판매장까지 종합시설을 갖춰 안정적 급식 식재료 공급, 농산물 판매처 확보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 ‘힐링해 완도 프로젝트’는 산책로, 숲속도서관 등을 갖춘 힐랜드 포레스트와 푸드하우스, 힐링캠핑장 등을 조성하고, 수변휴게공간과 야간조명이 어우러진 야간명소거리를 조성해 국내 대표 ‘해양치유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여수시 ‘새로운 경험으로 남도의 중심 여수 만들기’는 청년 창업공간(판매·체험·협업·공유공간) 조성, 꿈뜨락몰(청년몰) 리모델링,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등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 ‘순천시 생태&과학 미래 교육센터 조성’은 스페이스 에듀센터, 미래혁신 연구센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체험관 등으로 과학문화콘텐츠 생산·유통 거점을 마련한다. 어린이 친화도시 기반 마련의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나주시 ‘반려동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립,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한 애견뮤지엄, 애니멀 스테이 글램핑 조성,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 등으로 반려동물 산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이 목표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지역 자원과 매력을 살린 지역 주도의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로 주민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며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별 전담위원을 두고 상시 자문을 지원하는 등 행정적 뒷받침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성 벌교 꼬막거리, 남도음식 명품화 사업 추진
보성군은 남도음식거리 명품화 사업으로 ‘벌교 태백산맥 꼬막거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남도음식거리 명품화 사업은 전남도에서 지정한 시군 남도 음식거리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역 특화 음식을 홍보하고 음식 관광객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벌교 태백산맥 꼬막거리 활성화 사업은 꼬막거리 상인 간담회, 위생 조리복 지원, 꼬막거리 정비, 꼬막지도 제작, 꼬막거리 홍보 및 방문의 달 운영, 맞춤형 외식 경영 컨설팅 등이다.
보성군은 지난 24일 꼬막거리 내 9개 전문 음식점 영업주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27일 벌교읍 천변 일원에서 열리는 '제19회 벌교꼬막축제'를 위해 꼬막거리 조형물의 조명과 안내판 등을 정비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 인근에 힐링 쉼터 조성
-해양치유 전략 사업 공모 선정…100억 확보
해양치유산업 핵심시설이 들어선 전남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 힐링 쉼터 등이 조성된다.
26일 완도군에 따르면 ‘2024년 전남형 지역 성장 전략 사업(II단계)’ 공모에 ‘힐링해(海) 완도 프로젝트’가 선정돼 도비 5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
사업비는 국내 최초로 건립돼 오는 11월 중순 개관할 예정인 완도 해양치유센터 인근 체류형 시설을 확충하는 데 쓰인다.
신지 명사십리 제1주차장에 필로티 형식의 ‘힐링 풀 하우스’를 만들어 힐링 푸드 체험 클래스 등을 운영하고, 기존 오토 캠핑장의 노후한 카라반을 교체하고 글램핑장도 조성한다.
해양치유센터 인근 숲에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어싱(earthing) 산책로와 숲속 도서관 등이 들어서는 힐링 쉼터도 조성한다. 야시장 운영 및 LED 전시 공간, 포토존 등을 만들어 다양한 야간 볼거리도 제공한다.
매달 ‘해양치유의 날’을 지정해 쓰레기를 주우며 가볍게 달리는 활동을 뜻하는 ‘플로깅’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 연계 상품인 '힐링해(海) 버스, 철도 여행' 등도 운영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양치유센터가 개관해 해양치유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많은 사람이 완도를 찾을 것이다”며 “해양치유와 웰니스 관광을 연계한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