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현 휴맥스모빌리티 공동대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LG그룹에서 근무했다. 데이콤(현 LG유플러스)에 입사해 법인 영업을 하고, 회사에서 유학을 보내줘 MBA까지 취득한 정통 ‘LG맨’이었다. 휴맥스그룹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그룹의 무선통신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오 대표가 1세대 벤처기업인 휴맥스의 자회사 휴맥스모빌리티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21년 3월이다. 만으로 47세의 늦은 나이에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스타트업계에서는 ‘할아버지급’에 해당하지만, 오 대표는 주눅 들지 않고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모빌리티 사업이 바로 휴맥스그룹의 미래 먹거리이고, 요즘 재계 트렌드인 ESG 탄소중립도 실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휴맥스의 주요 사업은 카셰어링과 주차장 운영, 전기차 충천 서비스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모빌리티 거점인 주차장을 중심으로 이동이나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1위 주차 운영 기업인 하이파킹과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 휴맥스이브이, B2B 카셰어링 기업 카플랫 등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사업 기반이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였던 만큼,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규 패밀리 브랜드 ‘Turu(투루)’를 발표하면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도 진출했다. 오 대표는 “Turu는 ‘당신의 이동 생활을 두루두루 하나로 잇는다’는 뜻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잇는 이동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휴맥스모빌리티와 자회사의 서비스 브랜드 네임과 로고에도 모두 이 ‘Turu’를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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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