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IP 기업으로 진화 꿈꾸는 스타트업계 기린아
김성훈 IPX(옛 라인프렌즈) 대표는 스타트업계의 기린아로 통한다. 지금은 세인들의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싸이월드의 창립 멤버로 한때 싸이월드의 디자인팀장을 맡아 초기 ‘도토리 신화’를 이끌었다.
2003년 싸이월드가 SK그룹에 인수되자 김 대표는 창립 멤버들과 함께 네이버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일본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의 캐릭터 사업 디자인 총괄을 맡았다. 전 세계 2억 명이 이용하는 라인의 대표 캐릭터 브라운·샐리·코니는 모두 그의 손을 통해 탄생한 것이다. 김 대표는 2015년부터 이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이 원인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 회사는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8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이 필요했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에 주목했다. IT 기술을 접목해 기존 오프라인 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하던 캐릭터의 IP(지식재산권)를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 벤처투자사(VC) BRV캐피털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1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IPX가 과연 특정 브랜드나 아티스트만의 전유물이었던 지식재산권을 누구나 제작·소유하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는 IP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