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 리더' 100인]
“양당의 적대적 공존 문제 해결하는 정치가 꿈”
안희철(39)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포항공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정치와 무관해 보이는 이력을 가진 그는 우연한 기회로 정치인을 꿈꾸게 됐다. 로스쿨 2학년 여름방학에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개최한 입법정책 공모전에서 대상을 탔는데, 이 덕분에 2012년 안철수 대선캠프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스카우트됐던 것이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추진위원회 추진위원, 공동전국청년위원장, 지방선거 광역공천심사위원, 시대전환 창당준비위원 등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정치학교 반전의 운영위원, 스타트업법률지원단 단장, 한국엔젤투자협회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안 변호사가 제3지대에 희망을 가졌던 이유는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벌이고 있는 양극단의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에서였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할 때나 시대전환을 만들 때 모두 양당의 적대적 공존이 해결돼야만 한국 사회가 발전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지금 양당도 같은 모습이다. 합리적 토론도, 협치도 없고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모습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당의 적대적 공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향후 정치인으로서 그가 이루고 싶은 꿈은 디지털 대전환기에 발맞춘 정책 입법이다. 안 변호사는 특히 약자를 위한 제도 마련에 관심이 많다. 그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대전환기인데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정치 혁신과 경제 혁신을 함께 이루는 가운데,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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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