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제들을 향한 반향이 꽤 뜨겁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라디오방송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30·40대 젊은 신부들의 ‘입담’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화려한 입담과 재치로 복음을 전한다. 이 가운데 선교 매체 cpbc(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방송주간을 맡은 황중호 신부(46세, 세례명 베드로)는 가톨릭을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
황중호 신부의 대외활동은 올해로 6년째다. 사제서품을 받은 때가 2007년 7월인데, 이때부터 절반 정도의 시간을 가톨릭을 알리는 데 할애한 셈이다. 현재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있는 황 신부는 대외활동이 곧 사람들의 신앙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신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신앙적으로 더 깊어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유튜브는 교회를 알리는 좋은 매개체이자 하나의 선교활동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젊고 활발한 모습의 황중호 신부지만, 그는 직접 전면에 나서는 걸 선호하지 않는 듯하다. 신앙과 관련한 부분에선 더더욱 그렇다. 황 신부는 종교 분야에서의 차세대 리더 선정과 관련해 “더 훌륭한 신부님들이 많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저는 꼽힐 만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부끄럽고 부담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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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