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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법적 리스크 딛고 재도약 노리는 리걸테크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의 공동 창업자인 김본환(41) 로앤컴퍼니 대표는 폐쇄적인 법률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2년 정재성 부대표와 함께 로앤컴퍼니를 창업했다. IT 기술을 활용한 리걸테크로 변호사의 전문성이나 수임료, 상담후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 게 특징이었다. 덕분에 로톡은 2015년 7월 첫 서비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기준으로 누적 방문자 수는 3070만 명, 누적 법률상담 건수는 74만 건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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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득권층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대한변호사협회는 2021년 10월 로톡을 이용한 변호사 123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로톡 서비스가 법률 브로커 행위에 해당한다는 게 이유였다. 해당 변호사들은 변협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로톡의 손을 들어줬다. 변협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변호사 123명이 낸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기득권과의 갈등으로 성장 정체에 빠진 로톡은 재도약의 기회를 잡게 됐다. 현재 전 세계에 약 7200개의 리걸테크 기업이 있다. 이 중 10여 개 기업이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해외 리걸테크 투자 규모는 15조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로앤컴퍼니는 9월8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사옥에서 사우디 법무부 대표단과 협력을 논의하는 등 리걸테크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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