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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30세 물리학도가 기후 문제 임팩트 투자에 나선 이유는

‘착한 투자’가 있을까. 투자는 기본적으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일부 투자 방식 중에선 한쪽에서 이익을 내면 다른 쪽에선 손실이 나는 ‘제로섬’인 것도 있다. 그런데 수익을 창출하면서 사회문제도 해결하는 투자가 있다.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다. 사회, 환경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가 기업의 성장을, 기업의 성장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다. 자본(투자)과 사회(기업이 미치는 영향), 사람(기업)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셈이다.
ⓒ정원식 투자심사역 제공
정원식 디쓰리쥬빌리 투자심사역(30세)은 사실 20대 초반까지 물리학자를 꿈꿨다. 카이스트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력이 있기도 하다. 현재 기후 문제에 주목하는 임팩트 투자자로 변신했다. 그가 투자에 나선 계기는 무엇일까. 시작은 7년여 전인 2016년 울릉도에서였다. 정원식 투자심사역은 22일간 이곳에서 머물렀다. 학부생 시절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그러던 중 도서산간 지역의 교육 문제를 목격했다. 이를 다루기 위한 교육 비영리단체 ‘여행하는 선생님들’을 만들었다. 작은 단체는 현재 학교 연합동아리로 남았다. 정원식 투자심사역의 삶은 이때 변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2022년부턴 임팩트 벤처캐피털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심사역을 맡고 있다. 그는 앞서 2018년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쉐이퍼(Global Shaper)로 선정됐다. 세계경제포럼 산하 글로벌 쉐이퍼스 커뮤니티(Global Shapers Community·GSC)는 젊은 리더들의 네트워크다. 쉐이퍼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현안을 다루고 해결할 수 있다. “자본주의와 세상의 문제,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정원식 투자심사역은 비영리 활동만으로 사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본다. 그는 기후 문제 등과 관련해 임팩트 투자에 나섰지만 인구 문제도 관심 대상이다. 정원식 투자심사역은 “지역의 인구 소멸과 저출생 등을 아우르는 인구 문제와 관련한 임팩트 투자와 펀드 조성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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