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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양육비 문제는 아동의 권리 문제다"

단 9%에 불과했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제재를 받은 부모 가운데 양육비를 결국 지급한 사람의 비율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677명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61명만이 양육비를 지급했다. 양육비 미지급 부모를 제재하는 내용의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다. 여전히 의무를 다하지 않는 부모들이 존재한다.
ⓒ이영 대표 제공
ⓒ이영 대표 제공
자녀 양육비 미지급 문제는 드러나지 않은 채 곪아가고 있었다. 이를 세상에 알린 건 시민사회다.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배드파더스’가 파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행위가 명예훼손인지를 다투는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시민단체 양육비해결총연합회(양해연) 등은 이 과정에서 무죄 탄원서를 모으며 배드파더스와 협력했다. 그 중심에는 이영 양해연 대표(55세)가 있다. 이영 대표가 양육비 활동에 나선 건 2018년 9월이다. 이때 양육비 해결을 위한 모임이 결성됐다. 이러한 문제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었다. 단체도 덩달아 커졌고, 기자회견 등 다방면에서 양육비 문제를 알리고 있다. 2021년 7월 시행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 역시 시민사회계의 노력 없이 이루기 힘든 성과다. 양해연은 아이의 권리에 방점을 둔 단체다. 단체가 내건 슬로건이 ‘아이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상식적인 사회, 어른들의 책무’이기도 하다. 이영 대표는 먼저 “많은 분들과 개선돼야 할 일을 해왔던 것인데 차세대 리더로 선정돼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양육비 문제는 결국 아동의 권리 문제”라며 “피해자 구제 등과 관련해 미흡한 제도 역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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