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韓 잠재성장률 2%지만 고령화로 점차 낮아질 것”
“구조개혁 통해 여성 노동력, 해외 노동자 활용 고민해야”

IIF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현지 시각)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정책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제금융협회(IIF) 연차 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현지 시각)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정책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 “금리 인상이 끝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2일(현지 시각)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국제금융협회(IIF) 연례회의 대담에 참석해 “선진국 통화정책과의 동기화 현상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면서 “미국 통화정책이 예상대로면 환율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국제유가가 물가와 통화정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 분쟁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유가 요인들을 봐야하는데, 갑자기 (전쟁이) 터져서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2%대로 내다보면서,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성장의 질을 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고령화 때문에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면서 “구조개혁을 통해 노동시장, 경쟁 촉진, 여성 노동력과 해외 노동자 활용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0%대 저성장에서 탈출하는지 다 알고 있지만 사안마다 이해당사자가 달라 (개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선택은 국민과 정치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