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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식비 대납 경위와 대가성 여부 조사
기업인 송씨 “정치자금 아냐…대납 프레임”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캠프에 식비를 대납한 의혹을 받는 기업인을 소환 조사 중이다. 1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양변기 절수시설 납품업체 A사 대표이사인 송아무개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송씨를 상대로 송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에 식비를 대신 내준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난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회원”이라며 “같은 소속 직원들에게 밥을 산 것이고, 같은 식구들끼리 밥 먹는 것도 문제 삼으면 굶어야 하지 않겠나. 전혀 정치자금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식비 지출 금액에 대해선 “개인이 200만원, 법인이 98만원을 냈다”며 “연구소 직원들이 후원금이 많이 안 들어오는데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나. 이걸 대납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 송씨가 식비를 대납한 것으로 보고 지난 8월18일 송씨의 자택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A사가 전남과 인천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점, 송 전 대표와 송씨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고향이 같은 점 등을 바탕으로 두 사람의 관계 및 대납 정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송씨에 대해 “캠프에서 고생하는 관계자들에 밥 한번 사준 사람”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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