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플레 우려 여전…11월 금리 동결 전망은 확산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3.7%를 기록했다. ⓒ 로이터·연합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3.7%를 기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떨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6% 하락한 2460.85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는 0.51% 내린 831.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5원 오른 1349.0원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0.51%, S&P500 지수는 0.62%, 나스닥 지수는 0.63% 떨어졌다. 뉴욕 3대 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은 5거래일 만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8월에 비해 0.4% 오르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3.6%였다. 그러나 물가 안정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근거인 근원 CPI는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8월(4.3%)보다 둔화됐다. 다만 이 역시 연준 목표치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가능성은 88.2%,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1.8%를 기록했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10월31일~11월1일(현지 시각)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