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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계대출 4.9조↑…“연휴 낀 8월보다 증가액↓”
은행권 중심 증가 지속…10월 가계대출 확대 예상

지난 24일 서울 시중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지난 24일 서울 시중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 ⓒ 연합뉴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가 6조원 넘게 늘었다. 전월에 비해 증가 폭은 줄었지만 금융당국의 각종 '대출 옥죄기' 정책에도 주담대 규모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에는 이사 수요와 연휴 효과 소멸 등으로 가계대출 상승 폭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12일 '가계대출 동향'을 공개하며 올 9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4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6조1000억원 증가 대비 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그렸다. 기타대출이 줄었으나 여전히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담대는 은행권에서만 9월 한 달간 5조7000억원어치 늘었다. 기타대출은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한도 대출 등이 줄어들면서 은행권·제2금융권이 동반 감소하며 총 3조3000억원 축소됐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9월 한 달 새 4조9000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집단대출과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일반개별 주담대, 정책 모기지(mortgage)의 증가 폭이 줄면서 총 6조1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감소 폭이 늘면서 1조3000억원 위축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5000억원 감소해 전월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보험업권 가계대출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호금융, 저축은행은 감소하고 여신전문회사들이 분기말 상각으로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덕분이다. 금융당국은 "9월 중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가계대출 규모가 여전히 높다"며 "10월에는 이사 수요, 신용대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다시 증가폭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가계대출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가계대출이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계대출이 아닌 예금은행의 9월 기업 대출 잔액(1238조2000억원)도 한 달 새 11조3000억원 또 증가했다. 2022년 10월 13조7000억원 늘어난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자 9월 기준 역대 최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4조9000억원, 6조4000억원(개인사업자 8000억원 포함)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기업 대출 확대 노력과 추석 자금 수요, 월말 휴일에 따른 대출 상환 이연 등이 겹쳐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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