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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계정·유심 불법 판매한 4명 검거
음료 배포 모집, 협박용으로 사용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열린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중간수사 브리핑에 압수된 마약음료와 설문지 등이 놓여 있다. ⓒ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열린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중간수사 브리핑에 압수된 마약음료와 설문지 등이 놓여 있다. ⓒ 연합뉴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일당에게 피해자 협박 등에 쓰인 카카오톡 계정을 판 방조범들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와 금융범죄수사대는 13일 마약 음료 사건 주범들에게 카카오톡 계정과 휴대전화 유심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A씨 등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판매된 계정과 유심은 음료를 배포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고 피해자 부모를 협박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SNS 계정 불법 판매를 전문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3명은 이미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상태였다.  경찰은 학원가에서 직접 마약을 나눠준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의 20대 아르바이트생 김아무개씨의 행적을 추적해 별도의 보이스피싱 범죄도 밝혀냈다. 경찰은 김씨에게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활동을 지시한 B씨 등 11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올해 2월부터 이달 초까지 전화사기 피해자 18명으로부터 가로챈 2억5000만원을 해외로 불법적으로 빼돌린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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