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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전국으로 확대…중부 시간당 30∼80㎜ 강한 비
장마전선 영향에 오는 20일까지 비 내리는 지역도

대구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7월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에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7월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맛비가 내린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이틀 간 최대 250㎜ 이상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날 새벽부터 충청과 호남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8시를 기해 서해5도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 보령·서천과 전북 군산·김제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우산으로 비를 다 막기 어려울 정도이며, 계곡이나 하천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비는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된다.  중부지방은 이날 오후부터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에는 14일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14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50∼150㎜이며, 제주도 5∼40㎜다.  수도권은 최대 250㎜ 이상, 강원 내륙과 산지·충청권·전북 북부는 20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과 주변에 순간풍속 시속 55~70㎞(15~20㎧) 내외 강풍도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점검·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길게는 이달 20일까지 이어지겠다.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을 강타한 기습 폭우는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를 내렸지만, 이번 비는 장마전선 영향을 받으면서 긴 시간동안 많은 누적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에 평균 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평균 연강수량이 1306.3㎜인 점을 감안하면 1년 간 내릴 비의 4분의1이 보름동안 집중됐다.  기상청은 "13일과 14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다가오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비가 예상된다"며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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