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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野, 오염수보다 위험한 오염구(口)”
“김건희엔 집착증 수준…‘괴담 카르텔’ 최악”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왼쪽)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왼쪽)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연일 ‘최악의 괴담정치’로 규정하며 국면 전환을 노리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민주당을 겨냥해 “괴담이 우리 사회를 망치고 있다”며 “오염수보다 더 위험한 오염구(口)”라고 맹공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괴담 카르텔’은 최악의 카르텔”이라며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스스로 퇴장하지 않으면 국민이 강퇴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일가를 둘러싸고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대통령 부인을 겨냥한 정치공세는 집착증 수준을 넘었다. 이름 석 자만 나오면 하이에나처럼 물고 뜯는다”며 “스토킹은 범죄이고, 과도하면 병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존 고속도로 사업이 백지화된 데 대해서도 모두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그는 “가짜뉴스 때문에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중단 위기에 놓였다”며 “양평 주민들이 피해자이고 민주당은 가해자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풀릴 수 있는 사안이 됐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또 일본 후쿠시마 방류 계획과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의 비판을 거듭 ‘괴담’으로 규정했다. 그는 “IAEA 사무총장이 ‘(오염수를) 마실 수 있고 수영도 할 수 있다’고 하니 ‘핵 방류 홍보대사냐’라며 비난을 한다”며 “IAEA 공정성과 중립성을 못 믿으면 무엇을 믿겠다는 것인지 모를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또 한 번 ‘과학’ 대 ‘괴담’ 프레임을 내세웠다. 박 정책위의장은 “IAEA와 싸우고 과학과 싸우는 자체가 무모한 도발이다. 중단해야 한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민주당 측과 면담한 자리에서 ‘수십 년간 후쿠시마에 상주해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며 “민주당도 이쯤에서 출구를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괴담의 편이 아니라 과학의 편에 서는 게 정도(正道)”라며 “방류를 전후해 안전 확보하는 길을 찾도록 협력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도 덧붙였다.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힘의 ‘괴담 공세’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당 강민국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특혜 괴담 선동으로 양평군민들의 염원은 물거품이 됐다”며 고속도로 사업 전면 중단의 책임을 민주당에게 전가했다. 전날 김기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거 이 나라를 뒤흔들었던 광우병 괴담, 사드 전자파 괴담, 천안함 자폭설 괴담, 세월호 고의침몰설 괴담의 사례에서 보듯, 후쿠시마 괴담도 결국은 과학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며 공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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