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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영업 통해 창출한 이익·자금, 지역에 재투자”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6일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콘퍼런스홀에서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6일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콘퍼런스홀에서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급의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받는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시중은행 전환 추진 배경을 밝혔다. 황 행장은 6일 대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중은행으로서 혁신적인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해 빠른 시일 내 전환 인가를 신청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을 결정한 이유로 높은 조달비용과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꼽았다. 대구은행의 신용등급은 신한·KB국민은행과 같은 AAA다. 하지만 선·후순위 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이들 은행보다 높아 조달 비용이 더 들었다. DGB금융지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1배로 시중금융지주 평균인 0.32배보다 낮다. 황 행장은 향후 청사진도 밝혔다. 그는 “금융소비자와 지역사회, 은행 모두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전국 영업을 통해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지역에 재투자하겠다”며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당하던 중(中)신용등급 기업과 개인사업자,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중소기업 상생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에 더 효율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해져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시중은행 전환으로 낮아진 조달 금리와, 창립 이래 축적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전국 단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권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더라도 본점은 대구에 둘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는 “대구에 본점을 두는 것은 변함없다”며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은행 경쟁력을 높이며 강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구·경북에 더 든든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대구은행이 인가 신청을 하면 신속히 심사해 전환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후속절차가 마무리되면 대구은행의 연내 시중은행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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