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장우 대전시장, 18일 ‘민선 8기 문화시설 확충방안’ 발표

5월8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모습 ⓒ대전시 제공
5월8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모습 ⓒ대전시 제공

2026년 중촌근린공원에 제2시립미술관이 착공되는 등 대전 동·서 지역 간 문화 격차가 해소된다. 또 도시 매력을 발굴하기 위해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을 조성하고, MZ세대가 열광하는 문화콘텐츠 중심의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시정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민선 8기 문화시설 확충방안’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문화 균형과 매력 발굴, 지역 활력을 키워드로 총 9개 사업에 6700억원을 투입해 대전 어디서든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원도심 지역에 45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신·구 도심 간 문화 격차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전시는 먼저 동·서 지역 간 문화 균형을 위해 원도심에 제2의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대전시는 2026년 중촌근린공원에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을 착공한다. 대규모 문화시설 집적과 특화된 건축디자인으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만들 예정이다.

제2시립미술관 건립에는 예산 1202억원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현 시립미술관의 2배 정도 규모인 연면적 1만6852m2(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시·창작·카페 공간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2500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m2(지하 2층, 지상 4층)의 광역시 최대 규모로 콘서트홀과 챔버홀 등을 갖춘 음악전용공연장을 만든다. 

이 시장은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을 스페인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같은 도시의 품격을 높여줄 세계적인 명품 건축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대전 고유의 문화자산을 활용해 도시 매력을 발굴하기 위한 각종 문화시설을 확충한다. 지역 예술인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이 대표적 시설이다. 이는 대전 연고 원로예술인의 작품을 기증받아 전시하는 공간인데, 대전시는 최대 7곳 조성을 목표로 한다.

대전시는 제1호 특화전시관인 ‘이종수 미술관’을 소제문화공원에 조성할 예정이다. 70억원을 들여 연면적 990m2(지하 3층) 규모로 2025년 개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대전문학관의 좁은 부지와 부족한 콘텐츠 등을 보완하기 위해 옛 테미도서관을 리모델링한 ‘제2대전문학관’을 2025년 건립·개관한다. 

예술인과 시민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다목적전시관’도 2026년 상반기 문을 열 계획이다. 대전시는 근대문화유산인 한전보급소를 사들인 후 15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564m2 규모의 전시·교육시설과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한다. 지역예술인의 전시와 공연공간으로 활용될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한다. 대전시는 1993년 대전 엑스포 개최 당시 건립된 전기에너지관에 350억원을 들여 연면적 8413m2(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이를 만든다.

대전시는 지역 활력을 촉진하기 위해 MZ세대가 열광하는 문화콘텐츠 중심의 인프라를 구축한다. 대전시는 중부권 웹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를 동구 중동 공영주차장에 연면적 1만m2 규모의 작가·기업 입주공간 등으로 2027년 조성할 예정이다.

차세대 먹거리인 K-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를 유성구 도룡동에 연면적 3만4454m2(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조성 중이다. 이곳은 80개 기업입주 공간과 5개 전문 스튜디오로 구성된다. 무엇보다도 대전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여름 시즌(LCK) 결승전’을 유치해 8월 0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어디서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외지인들로 붐비는 대전,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매력적인 문화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