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 정권은 거짓에서 출발, 옳고 그름·인간애 순서로 사라져”
공동체의 가치관이 정직의 실종→옳고 그름의 혼돈→인간애의 결핍 순서로 붕괴됐다는 통찰이 특별했다. 김성주라는 사람은 김형석 교수와 동향이며 창덕학교 8년 선배였다고 한다. 1945년 해방이 되자 평양 공설운동장에서 김일성 장군 환영대회라는 것이 열렸는데 김성주가 김일성으로 둔갑해 나타나더란 얘기다. ‘거짓에서 출발한 북한 정권’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그로부터 김씨 3대가 80년 가까이 공산주의 정권을 구축하면서 거짓의 산을 쌓았으니 정직이나 옳고 그름, 인간애는 끼어들 여지가 없을 것이다. 김정은이 정권 장악 과정에서 고모부 장성택과 이복형 김정남을 잔인하게 처형·살해한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수령과 인민, 민족이라는 추상적 관념을 들이대기만 하면 법도 상식도 인간성도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더 이상 있을 곳 못 되는’ 사회가 북한이라는 사실은 한국 사람 누구도 그곳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는 데서 잘 알 수 있다. 선의로 시작했다고 믿고 싶지만 그동안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북 정책의 성적표는 북한이 김일성 시대보다 더 못 먹고, 더 못살고, 더 포악해졌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정일을 만난 뒤 한결같이 “북한은 핵을 만들 능력도 의사도 없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거짓에 속은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더 능동적으로 김정은의 거짓에 속았다. 그는 평양 능라도 경기장 15만 명 군중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터전을 만들자고 확약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2018년 9월19일)”이라고 흥분했다. 거짓과 공포로 공산주의 3대 세습을 완성한 자와 ‘새로운 조국’을 만들겠다는 문 전 대통령의 연설은 아무리 레토릭이라 해도 곱게 봐줄 수 없다. 피와 땀과 목숨을 바쳐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일궈온 보통 한국인의 마음에 수치와 상처를 안겼다.북핵 대처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권 실패
문재인의 발언이 김정은의 배신으로 허무해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미 문 정부 후반기부터 김정은은 딴소리를 해댔다. 급기야 한국인에 대한 선제적 핵무기 공격 가능성까지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실정이니 김정일·김정은한테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은 전 정권의 사람들은 국민에게 미안해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본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서양 속담처럼 북한 거짓 정권에 농락당한 한국의 대북 유화정책을 잘 설명한 말도 없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김정은 공산주의 정권의 거짓과 잔인성에 주목해 ‘힘에 의한 평화’라는 현실적 대북 정책을 펴나가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핵보다 무서운 게 사람의 눈빛이라고 한다. 여러 이유로 북한과 동급의 핵무장이 쉽지 않다면 한국 단독으로 김정은을 한순간에 살상할 능력과 의지부터 갖춰야 한다.
[단독] 전국 ‘석면 학교’ 명단 공개
[단독] ‘전처’가 밝힌 대우산업개발 한재준의 실체…“이 정도면 리플리 증후군”
범죄영화 뺨쳤던 ‘라임 몸통’ 김봉현의 도주극
동성제자 5명 성추행 혐의 男교사 구속송치…전수조사선 피해사례 ‘무더기’
‘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대표 “정상적 영업장소…유료 설명회 열 것”
[단독] “모든 것은 목사의 것” 신도 딸 수차례 성폭행한 ‘인면수심’ 목사
팔리지 않는 아파트, 그 씁쓸한 추억
[단독] 가짜 이력으로 대우산업개발 CEO까지…‘두 얼굴’ 한재준의 실체
이어지는 연말 술모임…숙취 더 악화시키는 해장법 3
‘10초’ 만에 조기사망 위험 예측하는 방법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