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사 3일 이상 계속되면 병원으로…금 간 달걀은 바로 버려야

최근 부산 밀면집과 경기도 성남 김밥집에서 수백 명 이상 집단으로 발생한 식중독의 원인이 살모넬라균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오염된 식재료를 만진 후 세정제로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만져 교차오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0년 6월30일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2020년 6월30일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 감염에 의한 급성위장관염으로, 질병관리청은 법정 지정감염병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고기, 가공육류, 달걀과 달걀 가공품, 어패류, 어묵, 면류, 채소, 샐러드, 마요네즈, 도시락 등에 의해 발생한다. 문제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음식이 냄새와 외견으론 정상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또한 살모넬라균 감염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그리고 사람에서 사람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세균성 식중독균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병원성 대장균, 캄필로박터 제주니,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등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는 8~9월에 67%가 발생했으며, 그중 달걀 등으로 인한 발생이 63%다. 주로 오염된 김밥·달걀·육류·채소 등이 들어간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하는 조리 식품이 원인 식품이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발열·설사·복통이 심하며 두통·구역·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감염된 후 6~72시간 만에 증상이 시작되며 4~7일간 지속된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환자의 대변이나 체액에서 살모넬라균을 검출해 진단하게 된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환자 대다수는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설사가 지속되는 동안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된다. 5세 이하 어린이, 노인, 당뇨병과 간·신장 질환 및 암 등으로 면역이 떨어진 사람은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열과 설사가 동반되거나, 설사가 3일 이상 나아지지 않고 계속될 경우, 피가 섞인 설사를 하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 소변이 나오지 않고 입이 마르며 어지러운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병·의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음식을 상온에 한 시간 이상 두지 말아야

살모넬라균 식중독은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수시로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화장실 이용 후와 음식 조리 전에는 꼭 손 씻기를 실천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모든 음식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한 후 먹고, 생고기와 조리한 음식은 분리해 바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식재료는 잘 씻어 사용하고, 칼과 도마를 식재료별로 구분해서 사용해 교차오염을 막으며, 싱크대와 조리기구는 사용 후 매번 씻어야 한다.  더운 날씨에 냉장하지 않은 음식은 살모넬라균이 자라는 최적 환경이 되므로 조리한 음식을 1시간 이상 상온에 두지 말아야 한다. 달걀에 금이 가 있는 것은 바로 버리고 달걀 지단채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또한 달걀을 조리할 때는 흰자와 노른자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