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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 돕는 ‘멜라토닌’ 풍부해…꾸준히 먹으면 좋아

체리에 풍부한 ‘멜라토닌’은 숙면을 돕는 호르몬이다. ⓒfreepik
제철 과일은 다른 계절의 과일보다 훨씬 맛과 영양소가 풍부하다. 새콤달콤한 체리는 여름 제철 과일로, 지금이 제일 맛있는 때다. 체리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히 칼륨이 많아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 체리에는 ‘멜라토닌’이 듬뿍 함유돼 있다. 멜라토닌은 숙면을 돕는 천연 호르몬이다.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잠이 들고 깨는 것을 돕는다. 이 멜라토닌은 나이가 들수록 적게 분비되는데, 노년층이 불면에 시달리거나 잠을 적게 자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체리 한 컵(약 140g, 20개)에는 멜라토닌이 약 10mg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토닌의 체내 흡수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싱싱한 체리 한 컵만 먹어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의학정보사이트(WebMD)에 따르면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이 하루에 섭취하는 멜라토닌 보조제는 약 0.4~5mg 정도다. 체리에 들어 있는 멜라토닌이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실제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일주일 동안 하루 30㎖의 타트체리 주스를 두 번 먹게 했다. 나머지 그룹에는 가짜 체리 주스를 제공했다.  연구가 끝나고 두 그룹의 소변 검사 결과, 두 그룹의 몸에서 분비된 멜라토닌 수치가 달랐다. 꾸준히 체리 주스를 먹은 그룹은 가짜 주스를 마신 그룹보다 멜라토닌 수치가 15~16%가 높게 나타났다. 체리 주스 그룹의 실제 수면 시간도 평균 25분 늘어났다.  여름에 불면에 시달리고 있다면 꾸준히 체리를 먹어 보자. 체리는 물에 닿으면 쉽게 무른다. 물기가 없는 상태로 냉장 보관했다가 먹을 만큼 꺼내서 물에 씻어 바로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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