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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전환 이후 16년간 모든 사장 중도 퇴임
적자와 경영평가 결과 사임에 영향
손 사장이 사의를 밝힌 첫 번째 이유는 계속해서 누적되는 적자다. 코레일은 손 사장이 취임한 2019년 109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1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하철 이용객이 크게 감소하면서다. 이에 손 사장은 지난해 12개 지역본부 통폐합과 조직문화 혁신 등을 통해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였지만 적자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지난달 발표된 ‘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도 손 사장의 사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레일은 경영평가에서 ‘보통(C)’ 등급을 받았고, 경영관리부문에선 최하 등급인 ‘아주미흡(E)’을 받았다. 손 사장은 특히 경영평가 결과 코레일이 중대 재해가 발생한 12개 기관에 포함되면서 기관장 경고를 받기도 했다. 코레일은 손 사장 취임 첫해인 2019년에 대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낙제점(D)을 받은 바 있다. 코레일이 고객 만족도 조사(PCSI)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직원 208명이 고객으로 가장해 설문조사에 참여해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손 사장에게는 기관장 경고가 내려졌다.새 정부 출범·비리·출마 등으로 중도 퇴임
코레일은 2005년 1월 철도청에서 공사로 전환한 뒤 16년 동안 9명의 사장 모두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역대 코레일 사장들은 새 정부의 출범에 맞춰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코레일은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대 이철 사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9년 사퇴했다. 5대 정창영 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취임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7대 홍순만 사장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의를 표했다. 비리를 저질러 직위를 박탈당한 사례도 있다. 신광순 초대 사장은 2005년 유전 개발 비리에 연루돼 취임 넉 달 만에 해임됐고, 3대 강경호 사장도 강원랜드 인사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취임 5개월 만에 구속됐다. 정계 진출을 위해 사표를 던진 사장들도 있다. 4대 허준영 사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를 3개월 남기고 퇴임했고, 6대 최연혜 사장도 2년5개월 동안 재임하다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기 위해 사장직을 그만뒀다. 이밖에 8대 오영식 사장은 강릉선 KTX 탈선 사고 등 연이은 열차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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