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접종계획 발표…60∼74세 초과예약자-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최우선 접종
대형사업장도 이달부터 모더나 접종…7~9월 입영예정자는 12일부터 화이자

6월29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 연합뉴스
6월29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이달부터 다시 본격화하는 가운데 만 55∼59세는 오는 26일부터, 50∼54세는 내달 9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은 오는 19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7월 신규 1차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7월 예방접종은 6월 미접종자와 60세 이상 고령층에 최우선 접종을 실시하고, 50대 일반 국민과 수험생 등에 대한 순차 접종이 이뤄진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7월부터 다시 본격화하는 가운데 만 55∼59세는 오는 26일부터, 50∼54세는 내달 9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7월부터 다시 본격화하는 가운데 만 55∼59세는 오는 26일부터, 50∼54세는 내달 9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 연합뉴스

50대 접종 백신은 '모더나'…55∼59세부터 접종 시작

이달부터 새로 1차 접종을 받는 대상자는 총 630만7000명이다.  하반기 접종 대상인 20∼50대 일반 국민 중에서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50대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전국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50대 총 742만4000명 가운데 55∼59세(1962∼1966년 출생자) 352만4000명은 12∼17일에 사전 예약을 하고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접종한다.  50∼54세(1967∼1971년 출생자) 390만 명은 19∼24일 예약을 하고 내달 9∼21일 백신을 맞는다. 우선 접종대상 중에서는 2분기 접종 대상자였으나 백신부족 문제로 인해 접종이 뒤로 밀린 60∼74세 등 초과예약자 19만7000명과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 교사, 보건의료인 등 약 11만 명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는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 예약을 완료했고 오는 5∼17일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60∼74세 사전예약자 중 건강 상태나 변경 방법 미숙, 의료기관 실수 등으로 인해 예약이 취소된 10만 명은 오는 12∼17일 예약을 하고 26∼31일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상급종합병원 30세 미만 의료인 등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6월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바이알(병)을 꺼내고 있다. ⓒ 연합뉴스
상급종합병원 30세 미만 의료인 등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6월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바이알(병)을 꺼내고 있다. ⓒ 연합뉴스

고3·수험생·교직원 19일부터, 입영장병은 12일부터 화이자

정부는 또 2학기 전면 등교수업에 대비하는 동시에 대입 일정을 고려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도 우선접종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고3과 고교 교직원 총 64만 명은 관할 교육청·학교와 예방접종센터·보건소가 미리 조율한 일정에 따라 19∼30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고3 외 대입 수험생 15만 명은 이달 내에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 내달 중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대입 수험생 명단은 교육부와 여성가족부에서 선별하는 중이며 모의평가 응시자와 검정고시 합격자(예정자 포함)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 등 총 112만6000명도 14∼17일 사전예약을 하고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입영장병에 대한 입대 전 접종도 12일부터 시행된다. 추진단은 7∼9월 징집병, 모집병, 부사관 후보생 등 입영 예정자 약 7만 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6월24일 경기도 고양시 육군 9사단(백마부대)에서 장병들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연합뉴스
6월24일 경기도 고양시 육군 9사단(백마부대)에서 장병들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형사업장 50대부터 모더나…지자체 자체 접종은 화이자·모더나 병행 

대형 사업장도 7월 말부터 자체 접종에 들어간다. 철강·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대형 공장 가운데 24시간 가동이 필수적인 사업장은 해당 공장 부속 의원에서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한 소속 근로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일반 국민의 접종 시작 연령에 맞춰 7월 말 50대부터 백신을 맞는 것으로 정했다. 현재 희망사업장은 44곳이고 이곳에서 접종을 받는 근로자는 39만 명으로 추산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3곳(20만652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7곳(접종대상 4만5202명), 경북 5곳(2만5025명), 서울 4곳(1만7953명) 등이다. 이르면 7월 말 또는 8월 초부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성과 방역 상황에 맞게 200만 명 범위 내에서 자체적으로 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 접종 기관은 보건소,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이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쓸 예정이다. 정부가 시도별로 백신을 배정하면 지자체가 자체 계획에 따라 필수인력이나 고위험군 등을 접종하고 행정안전부가 이를 수시 점검·평가하는 방식이다.
5월3일 서울 용산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3일 서울 용산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AZ백신 1차 접종자 대상 첫 '교차 접종'

이달부터는 국내에서도 백신의 종류를 달리해 1·2차 접종을 하는 '교차접종'이 시작된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방문돌봄 종사자와 의원·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만성 신장질환자 76만4000명과 50세 미만 보건소 방문 접종자 5만9000명, 군부대 및 교정시설 종사자 12만9000명 등 총 95만2000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정부는 앞서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AZ백신 83만5000회 분 공급 일정을 연기하자 의원·약국 종사자 등 76만4000명에 대해서는 교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정부가 AZ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이달부터 '5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교차 접종 인원이 늘었다. 50세 미만의 경우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했다고 해도 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AZ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50세 미만 66만3000명에 대해서는 8~9월 중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요양시설 입소·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 12만1000명은 예정대로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다.
7월1일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예방접종스티커를 발급받아 신분증에 부착한 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고 있다. 수도권의 새 거리두기 시행 유예와 별개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백신을 한번이라도 맞았다면 공원·산책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에서도 제외된다. ⓒ 연합뉴스
7월1일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예방접종스티커를 발급받아 신분증에 부착한 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고 있다. 수도권의 새 거리두기 시행 유예와 별개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백신을 한번이라도 맞았다면 공원·산책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에서도 제외된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