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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난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중 51.7%가 델타 변이…우세종 차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23일(현지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제임스 암센터에서 연설 중이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23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제임스 암센터에서 연설 중이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하나인 ‘델타 변이(인도 변이)’가 미국에서도 신규 감염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지배종)으로 올라섰다. 8일(현지 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주(6월20~7월3일) 동안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51.7%였다. 델타 변이는 지난 3월부터 미국의 우세종 자리를 차지하던 알파 변이(영국 변이)를 빠른 속도로 제쳤다. 같은 기간 동안 알파 변이 감염자 비율은 28.7%로 줄었고 감마 변이(브라질 변이) 감염자는 8.9%를 차지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내 50개 주 모두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고, 특히 아이오와주와 캔자스주, 미주리주, 네브래스카주 등 4개 주에서는 확진자의 80.7%가 델타 변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가 이달 초에서 중순쯤 미국의 우세종이 될 거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그 시점으로 “올해 하반기”를 꼽았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달 말에 이뤄진 인터뷰에서 “몇 주 내”라고 내다봤다. 이에 미국 정부는 백신 접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는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번 접종해야 하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에 대한 보호 효과가 33.5%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화이자 백신이 96%,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92%의 효과를 보였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화이자와 동일한 mRNA 백신이므로 화이자와 효과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얀센 백신의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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