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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BTS의 발자취를 좇는다면…Top10은 이곳

방탄소년단(BTS)의 발자취는 곧 목적지가 됐다. 국내 팬들에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뮤직비디오와 앨범 자켓 촬영 장소, BTS가 방문했던 곳들을 찾아가 인증샷을 남기는 여행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트렌드가 됐다. BTS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한국 관광 명소 TOP10은 어디일까.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총 137개국 2만22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그들이 좇고 싶은 BTS의 발자국은 이곳들에 있었다.

‘YOU NEVER WALK ALONE’ LEFT 앨범 자켓 촬영지, 주문진 향호해변

이곳은 BTS가 2017년 2월 발매한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유 네버 워크 얼론)’ LEFT 버전 앨범 자켓 촬영 장소다. ‘WINGS 외전’은 방탄소년단이 ‘WINGS’에 미처 담지 못했던 청춘과 성장의 이야기를 완성한 앨범으로, 《봄날》《피 땀 눈물》 등 히트곡이 수록돼 있다. LEFT와 RIGHT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 된 이 앨범 중, LEFT의 앨범 재킷 사진은 한적한 바닷가의 모습을 담고 있다. BTS만의 케미를 보여주면서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과 어둠도 이겨나갈 수 있다’는 앨범의 테마를 잘 표현했다. 이 바닷가는 주문진의 향호해변. 강릉시는 앨범 자켓 사진에 등장하는 버스정류장 세트를 주문진 향호해변에 재현해 설치했다. 실제로 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은 아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자신의 ‘최애 멤버’가 앉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며 BTS의 발자취를 좇는다.

지민의 추억이 있는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2016년 1월7일 목요일, 지민의 ‘새해로그’ 장소였던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지민은 1년 만에 휴가차 부산에 와서 다대포의 일몰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지민의 고향이자, 정도 많이 들어 좋다는 부산이다. 동생과 함께 다대포를 찾아 ‘대박’을 외치며, “멤버들 잘되고, 아프지 말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유명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미들 아프지 말고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던 지민의 목소리를 들은 BTS 팬이라면 꼭 한 번 다녀오고 싶은 장소일 터다. 그의 말대로 ‘여유가 있는 모습'을 찾기 위해, 지민이 소원을 빌었던 바닷가에 가고 싶어 하는 해외 팬들이 많았다.

RM이 Pick한 여행지,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이번엔 RM의 픽이다.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은 담양 10경 중 하나로, 도로를 사이에 둔 메타세쿼이아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지난해 3월14일 평소 국내 여행을 좋아하는 RM이 컴백을 앞두고 휴식을 즐긴 곳은 담양이었다. RM은 솜사탕을 먹는 모습, 자전거를 타면서 오랜만의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BTS 공식 트위터에 게재했다. 메타세쿼이아길에서의 뒷모습,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본 팬들은 RM과 같은 자리에 서서 ‘인증샷’을 남긴다.

BT21을 만날 수 있는 이태원 라인프렌즈 스토어

라인프렌즈와 BTS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캐릭터 BT21. 엔터테이너의 외형을 전문 디자이너가 구현해 내는 아바타 제작 방식이 아니다. 최초 캐릭터 스케치부터 성격 부여, 제품 기획 등의 전 과정에 BTS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캐릭터를 창조했다. 코야(KOYA), 알제이(RJ), 슈키(SHOOKY), 망(MANG), 치미(CHIMMY), 타타(TATA), 쿠키(COOKY)와 아미를 상징하는 반(VAN)이 그것이다. 탄생 배경부터 디자인, 성격, 특징까지 모두 BTS를 담은 셈. 이태원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이 BT21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성지’로 꼽힌다. 각 멤버별 캐릭터 상품뿐 아니라 피규어, 캐릭터 방들과 친필 사인도 만날 수 있으며, BT21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뷔가 기차를 기다리는 《봄날》 MV 촬영지, 경기 양주 일영역

2017년 2월 공개된 BTS의 《봄날》 뮤직비디오는 기차 여행을 콘셉트로 제작됐다. 뮤직비디오는 뷔가 ‘일영’이라 쓰인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기차를 기다리던 뷔는 눈 쌓인 철길에 귀를 대고 기차가 오는 소리를 듣는다. 봄을 싣고 달려올 기차를 기다리는 듯 하는 움직임이다. 일영역은 2004년 열차 운행을 종료한 간이역이다. 드문드문 화물열차가 오고 가는 이곳은 기차로 갈 수는 없지만 자동차로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경기 양주시 장흥면 심상리에 도착해 샛길을 따라 가면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이 없는 간이역이지만 ‘방탄 투어’를 온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봄날》 뮤직비디오는 3억뷰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 유정식당

BTS의 힘든 시절을 함께 한 식당. BTS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배를 든든하게 채워 준 단골 식당으로 아미들의 성지순례 코스가 된 식당이 있다. 서울 신사동의 유정식당은 BTS의 힘든 시절을 처음부터 지켜보며 응원해주신 사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미들이 찾는 장소다. 가게 전체가 BTS 사진으로 가득하고, 멤버들의 생일 때마다 컵홀더를 제작하고 행사를 해주신다고.

멤버들의 모교

BTS 멤버들의 모교에서 그들의 자취를 찾는 팬들도 많다. 전학으로 인해 고향과 모교의 위치가 다른 멤버들도 있다. 슈가와 RM은 압구정고 출신, 지민과 뷔는 한국예술고등학교 출신이다. 정국은 서울공연예고, 제이홉은 광주 국제고를 나왔으며, 진은 서울 보성고를 나왔다. BTS 멤버들은 기부금과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모교 후배들에게도 선행을 베풀고 있다. 멤버들이 나온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찾는 팬들도 많다. 사진은 진이 졸업한 보성고.

여수 향일암

RM이 2018년 12월21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천진불 옆에 앉아 익살스러운 표정을 따라 하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전남 여수의 향일암이다. 휴식을 취하면서 음악적 영감을 얻기 위해 국내 여행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진 RM이 찾은 향일암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일출 명소로 유명하다.

서울 런드리피자

2017년 9월8일 BTS가 공개한 ‘LOVE YOURSELF 承 Her(러브유얼셀프 승 허)’ E 버전 자켓 사진에는 화려한 색상의 의상과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피자가게에 앉아 있는 멤버들의 사진이 담겼다. 이 사진이 촬영된 곳은 미국 세탁소 같은 컨셉의 서울의 런드리 피자. 감각적인 BTS 멤버들의 자켓 사진 덕에 유명지가 됐다.

서울 반포한강공원

잔디밭 뒤로 한강과 반포대교가 보이는 낯익은 한강공원의 풍경. 2017년 9월14일 서울시가 관광 유튜브 채널에 올린 ‘BTS' Life in seoul’ 영상 속에서 BTS 멤버들이 옹기종기 모여 배달된 피자와 치킨을 먹던 바로 그 장소다.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BTS 멤버들의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한강공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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