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여론 결집에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47.3%
與野 지지율 격차 7.7%포인트 확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 후반을 회복했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도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여권 지지층을 결집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9월 4주차 주간 집계(23~27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47.3%(매우 잘함 29.6%, 잘하는 편 17.7%)를 기록했다고 9월30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포인트 내린 50.2%(매우 잘못함 39.0%, 잘못하는 편 11.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내인 2.9%포인트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감소한 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초반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대, 촛불집회‧시국선언과 같은 여권 지지층의 집단적 반발 움직임, 한미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연설 등 문 대통령의 방미 평화외교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주 후반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을 나온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지지율이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30대와 20대, 50대, 대구·경북(TK)과 서울, 경기·인천, 호남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은 하락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2.1%포인트 오른 40.2%를 기록하면서 조국 정국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8월 2주차 주간집계(40.6%)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40%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0%포인트 떨어진 30.5%로 집계됐다. 이로써 양당 지지율 격차는 5.6%포인트에서 7.7%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외에도 정의당은 0.5%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해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면서 다시 바른미래당을 앞질렀다. 바른미래당은 1.1%포인트 하락한 5.1%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1.9%, 우리공화당은 1.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499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6명이 응답을 완료, 5.6%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