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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끝짱]민주당, '윤석열號 검찰'에 잇단 경고음

[시사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2019년 9월 24일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소): 오늘 이슈를 쉽게 빠르게 해설하는 시사저널TV의 《시사끝장》.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그리고 여론조사 전문가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두 분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자, 지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가 (조국 장관 의혹 관련해서) 이렇게 먼지 터는 식으로 (수사)하면 안 나오는 데가 어디 있냐. 이거 검찰개혁을 막기 위해서 이러고 있는 것이다, 라면서 조 장관을 적극 엄호하고 있단 말입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조국 수사, 먼지털이식? 과거 국정농단 기억해야”

이: 우선 저는 당연히 이해찬 대표의 말에 공감합니다. 먼지 털어서 안 나오는 사람이 어딨냐. 그런데 과거 국정농단 수사할 때도 거기는 미세먼지까지 다 털었어요. 예를 들어 국민의 지탄을 받은 우병우 전 수석 같은 경우에, 나중에 어떤 것까지 나왔냐면요, 정강이라고 하는 회사에서 무슨 법인 차량을 사적인 용도로 썼다? 아들이 코너링을 잘해서 운전병을 했다? 따지고 보면 아들은 말 그대로 의경 복무 열심히 한 거예요 그냥. 운전병이 무슨 얼마나 특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 걸 봤을 때 지금 정도의 것을 가지고 민주당에서 과도한 신상털이 혹은 먼지털이다라고 한다면, 민주당은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서 해야 될 말이 좀 있다.  저는 민주당 인사들이 지금 겪는 문제가 뭐라고 보냐면, 조기에 경보를 울려버렸어요. 이 국면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물갈이니 뭐니 하면서 총선 모드를 발동시켜버렸거든요? 양정철 원장도 나와서 코뿔소처럼 앞으로 간다, 이러는 거 보니까.  배: 무소, 무소.  이: 무소처럼 앞으로 간다는 거 보니까. 이게 선거를 치러 본 사람들은요. 특히 민주당이나 한국당에서는 경선과 본선의 전략이 많이 달라요. 특히 지금 민주당이 경선 모드로 가겠다고 하는데, 우리 그 어릴 때 보면 게임하는 거 있죠. 운동장 가면 이렇게 코 박고 왼쪽으로 계속 돌다가 소: 코끼리 돌기.  이: 코끼리 돌기 하다가 선생님이 빵 총을 쏘면 앞으로 달려 나가기, 이런 거 있거든요. 지금은 경선이라 계속 코 박고 왼쪽으로 돌고 있어요, 민주당 사람들이. 제가 방송하면서 대기실에서 그 사람들 패널로 만나도, ‘아니 선배 그렇게까지 말씀할 건 아니잖아요’라고 하면, ‘야 지금은 왼쪽으로 돌아야 되는 시간이야’라는 취지로 이야기해요. 경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소: 네.  이: 그런데 이런 식의 경선이 이루어지게 되면요. 나중에 4월 총선 앞두고 한 2월 말쯤까지 경선이 가거든요? 그때까지 뱅글뱅글 왼쪽으로 돌고 있어야 돼, 이런 비상 모드가 자꾸 발동되면. 그러다가 갑자기 땡 하고 이제 선거 유세차 타야 되는데, 그때부터 직진으로 달리려고 하잖아요? 너무 오래 왼쪽으로 돌아서 가다 픽 쓰러져요. 네. 지금 상황이, 예전에 새누리당에서 2016년 총선 때 전체적으로 싸움이 어려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진박 감별 모드를 발동하면서. 자, 친박은 유승민을 죽도록 자르고 싶어요.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상향식 공천을 또 선언해 놨어요. 상향식 공천이 뭡니까, 결국 경선을 치러야 되는 것이죠. 거기서 유승민이라는 그 거물 정치인을 이기려면 어지간하게 핵심 지지층에서 어필해선 안 돼요. 그러다 보니까 대구에서는 뭐 우리가 진실한 사람들이라고 기자회견하고, 진박 감별사라고 해서 거기다 축사해 준 사람도 있고. 소: 진박 중에서도 우리가 진짜 진박이다, 진진박까지 나오고.  이: 그러다가도 안 되니까 이한구 대표가 유승민 자르라고 돌격하다가 김무성 대표는 도장도 들고 나르고. 이게 왜 나오냐면요. 사실 지금 민주당이 여유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이 국면에서 상향식 공천 선언을 했잖아요? 저성과자한테 20% 감점을 하고, 신인에게 20%를 주고, 이게 다 청와대 사람 꽂으려는 의도인데. 그래도 원래 가산점이라는 게 50% 가산점 받아도 현역 의원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중에 가면 오만 가지 짠맛의 전쟁이 일어날 겁니다. 자기 지지층에 어필하기 위해서. 왼쪽으로 도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뭐 세탁기에 들어갈 겁니다. 그러면 민심과는 완전히 괴리된 상태가 돼서, 딱 나가려니까 도대체 민심은 어디 있는 건지 모르고 픽 쓰러지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거예요. 

윤석열 겨누는 민주당, 이유는 따로 있다?

배: 이준석 최고위원이 코뿔소를 되게 좋아하네. (웃음) 자, 무소의 뿔 이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지금 보이고 있는 것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하나는 노무현 대통령 학습 효과입니다. 밀리면 안 된다는. 그니까 이게 마치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야지만 목표지점 근처에라도 갈 수 있는데 가다가 주춤하는 순간 와르르 무너진다는 포비아가 있는 거죠. 또 하나는 확증 편향입니다. 실검 전쟁을 보면 섬뜩하죠. 문재인 대통령의 운명과 동일시돼 있는 조국 장관 반대를 이야기하는 순간, 마치 박용진 의원처럼 되는 거거든요. 사실 박용진 의원이 또 친구예요. 이 친구가 항상 당당했었는데 요즘에 연락이 없어요. 얼마나 압박이 심하면. ‘지키십시오’라는 집단 내의 의견에 대해서 반기를 들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린 거죠. 그러니까 지금의 울타리를 벗어난 이야기를 못 듣고 있는 것 같은 거죠. 대표적인 게, 이해찬 대표가 누구입니까? 서울대 출신이고 학생 운동가였어요. 그러면 학생들이 왜 광장에서 촛불을 드는지 사실 들어볼 필요가 있는 거죠. 이인영 원내대표 어디 나왔습니까? 고대 총학생회장 출신이거든요. 왜 내 후배들이 조국 장관 사퇴를 이야기하는가, 가서 한 번 듣고 오면 이야기가 다를 건데, 안 가요. 왜. 그 자리에 가서 스스로의 확증편향이 무너지는 것에 대한 포비아가 있는 것이고. 
마지막은 지금 바른미래당도, 이준석 최고위원 옆에 계시지만, 지금 내홍 중의 내홍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삭발하고 있죠. 이런 모습은 적어도 지금 똘똘 뭉쳐있는 여당에서 볼 때 내 지지층은 더 단단하게 결속이 되는 것이거든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결국 야당은 내년 총선에 지리멸렬해질 수밖에 없다. 소: 흔들 수 있다.  배: 야당 복이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야당 복을 메뉴에 올려놓으면, 이건 우리한테는 고스란히 이익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여기서 한 걸음 더 후퇴할 수가 없는 것이죠.  소: 그렇군요. 조국 장관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날로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의 향방, 조국 장관의 미래. 그리고 민주당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이준석 최고위원과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모시고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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