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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9월16일 "지금은 '조국 법무부 장관 반대'를 기회로 보수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조 장관 퇴진 운동을 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바른미래당은 다른 정당과 연대하지 않겠다"면서 "조국 반대가 정치 운동으로 퇴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또 하나의 진영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광화문 촛불집회를 놓고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대학생 여러분도 토요 촛불집회에 함께해 달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조국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단체도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저희가 (촛불집회의) 주도권을 잡지 않고 학생과 시민에게 마이크를 넘기겠다. 집회를 위한 기초를 만든 뒤 조용히 뒤로 물러서겠다"며 "이제 촛불은 횃불이 되고 강력한 들불로 번져 현 정권의 적폐를 불태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권 타도 운동을 벌이는 게 아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개하고 반성하라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또 "조 장관 문제가 문재인 정권의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이슈가 문재인 이슈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조국이라는 꼬리를 자르라고 진작부터 권했던 것"이라며 "사태를 수습할 가장 빠른 길은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이 조 장관 임명을 철회하는 길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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