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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C 인천신항 이전 등 대규모 개발프로젝트 불가
1단계 2020~2024년 1‧8부두(0.42㎢) 진행
현재 8부두 주차장 이용만 가능, 바다 접근 불가

인천항 내항재개발이 월미산 해양관광(월미산~인천대로), 개항장, 원도심 등 3대축을 중심으로 공공성사업 형태로 추진된다. 이에따라 부두운영회사(TOC)들을 인천신항으로 이전하고, 내항에 랜드마크 설치 등 대규모의 개발프로젝트는 추진하지 않는다.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9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시민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인천시가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4개 기관 공동으로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인천내항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인천내항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인천시
시는 마스터플랜에서 ‘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 육성’이라는 비전 하에 ‘원도심과 함께하는 세계적인 해양도시 구현’을 목표로 추진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부두의 입지와 주변 여건을 고려해 해양문화지구, 복합업무지구, 열린주거지구, 혁신산업지구, 관광여가지구 등 5대 특화지구로 나누어 계획하고, 기존 관광자원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해양관광(월미산~인천대로), 개항장, 원도심 등 3대 축을 조성하여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다를 내항~개항장~북성포구까지 연결하고, 해양 친수 공간을 조성하여 바다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 주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항만과 원도심의 연계를 위해 개항장 전면부인 1·8부두는 최적의 공공시설을 도입하고,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개항장과 내항을 넘나들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지름길을 구축하는 한편, 내항의 모든 수변을 잇는 11㎞의 해안둘레길을 조성해 내항과 개항장이 하나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 원도심 개항장과 연계된 역사문화 공간 조성,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산업유산의 관광 등이 추진된다.

그러나 인천시는 “내항재생 마스터플랜은 부두별 항만기능 상실 또는 대체시설 확보 후 추진이 원칙”이라며 “항만기능과 내항재생 공존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만기능과 재개발은 공존해야 하며, 내항재개발을 위해 인위적으로 부두운영회사(TOC)들을 인천신항으로 이전하는 일 등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항재개발은 잠정적으로 1단계 2020~24년 1‧8부두(0.42㎢), 2단계 2025~30년 2‧6부두(0.73㎢), 3단계 2030년 이후(물동량 추이 분석) 3‧4‧5‧7부두(1.85㎢) 등으로 마스트플랜에서 제시했다. 한편 시는 올해 1단계인 1·8부두 사업화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 시민 및 관계기관과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1·8부두의 경우, 해양수산부는 2014~16년 2차례에 걸쳐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시행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사업수익성이 낮아 참여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2016년 12월 LH 중심으로 인천시, IPA가 참여하는 공공개발 방식으로 전환한 상태다. 그동안 주민들은 원도심 개발의 핵심 키워드인 ‘내항 1·8부두 전면 개방’을 요구해 왔으나, 현재까지 8부두 주차장만 이용할 수 있을 뿐 정작 바다에는 접근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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