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식수행 14명·특별수행 52명…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 인사 포함

 

9월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 명단이 확정됐다.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9월16일 공식수행원 14명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9월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포토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포함됐다. 청와대에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공식 수행한다.

정당 쪽 특별수행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서 박원순 서울시장(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동행한다.  

 

 

재판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 동행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동행한다. ‘국정농단’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이 부회장이 동행하는 점에 대해 임종석 비서실장은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서도 4대 그룹 총수들이 함께 했다”면서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고, 일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비롯해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도 포함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방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 또한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9월16일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할 수행원을 발표했다. 사진은 경제계 특별수행원.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 연합포토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선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문화, 예술, 체육계 인사로는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와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하고 있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남북탁구단 단일팀을 이뤄 감동을 선사했던 현정화 렛츠런 탁구단 감독 등이 합류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을 맡았던 박종아 선수도 포함됐다.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 일부도 방북단에 포함됐다. 종교계에선 국민통합과 종교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됐다.  

 

 

지코, 에일리 등 연예계 인사 포함  
연예계에선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씨가 방북단에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는 "세 분이 만들어내는 화음이 남북관계의 풍성한 가을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2월 북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공연,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펼친 우리 예술단의 4월 평양 공연, 그리고 4.27 정상회담 만찬공연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남북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감동의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 수행원으로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양과 대학생 이에스더양이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김양의 할아버지가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에 있던 형을 만났을 당시 김양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께 보낸 손편지가 공개돼 감동을 준 것이 배경이 됐다. 이양은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렇게 젊은 특별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두 사람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궈갈 통일의 주역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