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진섭 기자와 건강 챙기기] 한 달에 한 번 술 마셔도 요요 가능성 2배 이상 증가

다이어트를 시도한 사람 10명 중 3명가량은 1년 뒤 체중이 오히려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그 원인을 음주와 흡연에서 찾았습니다. 연구팀은 다이어트를 시도한 2114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흡연 여부가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보니, 다이어트를 한 뒤 1년 뒤 오히려 체중이 증가한 사람은 644명(31.2%)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 16%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고 61.1%는 월 1회~주 1회, 22.9%는 주 2회 이상 음주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1년 후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남성에 비해 월 1회~주 1회 음주하는 남성이 2.3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이 2.6배 높았습니다. 여성은 각각 1.2배와 1.8배였습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다이어트 중이라도 남성이 월 1회 이상, 여성이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면 1년 뒤 체중 증가 위험이 증가한다”고 분석했습니다.

 

ⓒ Pixabay

술․안주로 직접 섭취하는 열량 외에 잦은 술자리로 인한 운동계획 차질, 숙취로 인한 활동량 감소, 술자리에서 동료로부터 받는 체중 감량 노력에 대한 부정적 피드백 등 간접적인 원인 때문으로 연구팀은 풀이했습니다.

 

다이어트 시작 1년 뒤 오히려 체중이 늘어난 사람의 67.8%는 비흡연자, 18.5%는 흡연자, 13.6%는 금연자였습니다. 분석 결과 다이어트 도중 금연하면 1년 뒤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0.6배로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금연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견해입니다. 담배를 끊으면 운동 시간이 더 많이 확보되고, 폐활량이 늘어나 운동량과 운동 효율이 향상하며, 활동량과 금주 의지가 커지는 것이 체중 감량에 이바지한다는 것입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