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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줄였는데도 온몸이 아픈 이유
Q 56세 가정주부입니다. 허리와 어깨는 물론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데가 없어 작년까지는 거의 매일 통증 치료를 받았습니다. 올해 봄부터는 통증의 원인이 과체중이라는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살을 뺐습니다. 다행히 5kg 정도 빠질 즈음부터 통증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키가 155cm에 체중이 73kg이나 되는 심한 과체중 상태라 좀 무리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6개월 만에 10kg을 뺐습니다. 살기 싫을 정도로 아프고 낫지 않던 통증이 체중이 감소하자 깨끗이 사라져서 행복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9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체중이 늘지도 않았는데 몹시 피곤하고 다시 온몸이 예전처럼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체중이 줄면서 조금 높던 혈압도 떨어져서 고혈압약을 먹지 않지만 고지혈증약은 계속 먹고 있습니다. 원래 고기를 싫어해서 육류는 거의 먹지 않다가 건강에 중요하다는 권유를 받고 소고기 장조림을 매일 조금씩 먹는 정도입니다. 운동도 무리하게 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봄에 한 혈액종합검사에서 특별히 나쁘게 나온 것은 없었습니다.
A 콜레스테롤이 부족하거나 고지혈증 치료약이 체질에 맞지 않아 오는 증상으로 보입니다. 체중이 줄면 지방 분해가 많아지면서 콜레스테롤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콜레스테롤 치료약을 계속 복용해 왔으므로 장조림을 매끼 조금씩 먹는다고 해도 콜레스테롤이 정상 이하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낮아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구조물의 주요 구성성분이고 코티솔·성호르몬·비타민D와 담즙의 재료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세포의 구조가 부실해지고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근육이 약해지면서 여기저기 근육통이 생겨 온몸이 아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뇌세포의 구조가 약해지면 불안하거나 우울해지며, 잠이 잘 안 오거나 집중이 안 되거나 쉽게 피곤해질 수 있으며, 인지장애나 혼동을 일으키기도 하고, 성호르몬 부족이 겹치면서 성욕과 성 기능이 줄거나 젊은 여성의 경우 생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뿐 아니라 낮은 경우에도 심장병이나 호흡기 질병과 출혈을 잘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간이 나빠지거나 제2형 당뇨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검사로 확인해 봐야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정상 이하로 많이 낮아졌다면 당분간 약을 중지하는 것이 좋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콜레스테롤 약의 부작용이라면 약의 종류를 바꾸고 용량을 조절해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중 조절을 주로 다이어트로 하는 경우 고지혈증약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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