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뢰는 가장 중요한 가치”…‘네오트러스트’강조한 연사들

 
특별 연사로 나선 오종남 위원장이 GCC의 모더레이터를 맡으며 컨퍼런스가 진화해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시사저널과 시사비즈가 주최한 ‘2016 굿컴퍼니 컨퍼런스(GCC)’가 막이 올랐다. 

 
5월25일 9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날 행사의 주제는 ‘네오트러스트(신뢰)’다. 산업통상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 후원으로 열린 컨퍼런스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장, 오종남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와카바야시 가스히코 하드록 공업 회장, 딜립 순다람 마힌드라 코리아 사장,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 회장, 권대우 시사저널 사장, 현병구 시사비즈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축사로 개회를 알렸다. 정 의장은 영상을 통해 “GCC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2013년 시작된 GCC는 정재계와 우리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 손꼽히는 지혜와 나눔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해마다 선정되는 참신하고 시의적절한 주제에 감탄한다. 대한민국 경제전반의 체질개선 과제를 앞둔 이 시점에서 신뢰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권대우 사장은 “옥시와 가짜 백수오 사태보면서 기업 신뢰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확인했다. 시사저널이 이번 GCC주제를 ‘네오트러스트’로 설정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면서 “강연을 통해 초일류 기업이 되는 해법을 많이 찾아가 달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오 위원장은 “2013년 GCC를 처음 기획했을 때 좋은 기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이 적었다. 1회 컨퍼런스를 통해 돈을 투자한 주주에게 돈 벌어주고 일하는 종업원에는 만족을, 고객에게는 값싼 물건과 서비스를, 정부에게는 법을 지키고 세금을 잘 내는, 모든 부분이 갖춰진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는 결론을 냈다”라면서 “기부금만 많이 내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는 인식은 이후 적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2회와 3회 GCC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오 위원장은 “2회에는 ‘굿투그레이트(Good To Great)’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회사가 돼야한다는 가르침을 줬다”면서 “3회에는 ‘준법윤리경영’을 주제로 법을 지키지 않고 나중에 법위반 비용을 치르는 것보다는 법을 지키는 게 기업의 평판을 유지하고 올리는 데 좋은 방법이라는 주제로 토론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2016년 GCC 주제인 ‘네오트러스트’에 대해서도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 간접자본은 마음먹기 따라서는 빠른 시간에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신뢰를 쌓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다시 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라면서 “특정기업을 거론하기 힘들지만 하루 아침에 신뢰가 추락해서 망해가는 기업을 많이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가게가 팁을 영수증에 포함해 청구하면서 신뢰가 추락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손님이 계산서에 사인하면서 이 내용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면서 “우리가 신뢰를 잃었을 때 회복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얼마나 크나. 이 경우에 손님이 다시 사진을 찍지 않는 네오트러스트가 쌓이기 까지 얼마나 시간이 더 필요할지 예측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