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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굿 컴퍼니 지수…지난해 순위 밖 있던 회사들 약진 두드러져
지난해 시사저널의 ‘굿 컴퍼니’ 공공기관 분야 조사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0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여기에 10개 기관을 더해 모두 116곳으로 늘어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굿 컴퍼니 지수(GCI) 평균점은 47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63.3)와 코스닥(59.6)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치다. 또 코스피가 전년 대비 3.9점, 코스닥이 10.1점 증가한 반면, 공공기관은 점수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공공기관 1위에 오른 곳은 한국수자원공사였다. 지난해 12위에서 11계단이나 뛰어오른 결과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받은 종합점수는 76.780점으로 코스피 기업부문 1위인 아모레퍼시픽(91.14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코스닥 부문 1위 고영(56.940)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다만 ‘윤리적 가치’ 부문에선 22.958점을 획득해 아모레퍼시픽(13.800)과 고영(9.000)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을 수 있던 배경은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공기관 가운데 최고점인 49.195점을 획득했다. 이는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부문 평균인 33.676점보다 15점 이상 높은 점수다.
지난해 12위 한국수자원공사, 1위로 급부상
이어 2위는 한국전력공사가 차지했다. GCI 평균 점수는 76.370점으로 1위인 한국수자원공사와 0.410점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34위에서 단숨에 32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종합점수도 전년(54.365)보다 22점 이상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와 281% 증가하면서 ‘경제적 가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고, 다른 부문에서 점수가 큰 폭 상승한 것 또한 순위 상승의 주효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위에는 72.620점을 받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올랐다. 그러나 JDC는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10위권 내 공공기업 중 가장 낮은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1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40점에 못 미치는 점수(38.489)를 획득한 공공기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JDC가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윤리적 가치 부문에서는 한국감정원(26.26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6.143점을 받았고, 경제적 가치 부문에서도 평균(5.213)을 웃도는 높은 점수(7.989)를 획득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이어 한국공항공사(72.313)와 한국감정원(71.736)이 전년대비 각각 32계단과 15계단 뛰어오르면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이처럼 5위권 내에서는 JDC를 제외한 나머지 공공기관들의 순위가 크게 오르며 새로 순위권 내에 사명(社名)을 올렸다. 이밖에 한국도로공사(6위·71.029)와 한국지역난방공사(7위·70.689), 인천국제공항공사(8위·70.265), 한국가스안전공사(9위·70.235),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10위·70.166) 등도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10위권 내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다. 지난해 90위에서 80계단이나 순위가 급상승하고, GCI도 전년 36.743점에서 70.166점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적 가치와 윤리적 가치 부문에서 개선점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공사는 경제적 가치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부 상승하면서 전년 6.352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 6.523점으로 소폭 상승하긴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회적 가치 부문 점수가 전년 22.369점에서 47.978점으로 214%나 급등했고, 윤리적 가치 부문 점수도 8.022점에서 15.665점으로 195%나 늘어난 것이 순위 상승의 주요한 배경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