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성철 “李 총선패배 위기감에”…민주 “턱도 없는 지라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퇴진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오는 8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직접 자신의 ‘후임’을 지정하고 퇴진 일자를 고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라시’라며 황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야권 일각에선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의원이 ‘포스트 이재명’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재명 퇴진론’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다. 장 소장은 지난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아주 중요한 얘기를 들었다”며 이 대표 거취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소장은 “이 대표가 ‘내가 계속 버텨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나도 죽고 당도 죽고 진보진영이 다 무너진다’며 추석 후 10월에 퇴진할 생각을 갖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퇴진하면서) K의원을 당대표로 밀 생각으로 지금 40여명의 의원들을 하나의 뜻으로 모았다고 하더라”며 “곧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소장은 구체적인 퇴진 시나리오까지 제시했다. 그는 이 대표가 비대위 형식이 아닌 정식으로 전당대회를 꾸려 K의원을 대표로 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K의원이 누군지에 대해선 밝히기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장 소장의 발언에 정치권은 동요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해당 발언의 ‘실체’를 알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K의원’의 유력 후보로 김두관 의원이 지목됐다. K이니셜을 가진 민주당 의원 중 당 대표를 할 수 있는 경력, 친명계의 지지를 득할 수 있는 의원은 김 의원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김두관 의원은 2021년 대선후보 본경선 당시 ‘이재명 지지’를 선언하면서 중도 사퇴했다. 다만 이 같은 추측에 민주당은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출신의 정치평론가가 내놓은 ‘근거없는 소설’이란 주장이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 10월 퇴진설’이 제기된 데 대한 지도부 입장을 묻는 말에 “정색해서 논평을 하거나 그럴 건 굳이 없는데,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턱도 없는 지라시 소설”이라고 답했다. 조 사무총장은 “각자 상상력으로 소설을 쓰는 건 자유지만 남의 당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