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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비리 의혹에 모르쇠 일관…오만·불통 국정운영”
“인적쇄신 더불어 측근·친인척 비리 척결 천명해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2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친인척 비리 의혹을 전담 조사할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3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역대로 친인척 비리가 있을 때 대통령이 직접 해명 혹은 사과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은 오만과 불통의 국정 운영을 멈추고 대통령실을 포함한 대대적 인적 쇄신과 아울러 특별감찰관 도입을 통한 측근·친인척 비리 척결을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대통령실은 권력이 모인 곳이라 항상 엄정히 관리하고 경고할 수 있는 기관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면서 “윤 대통령은 (법정 구속된) 장모의 비리 의혹에 침묵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행위에 대한 감찰을 담당하는 특별감찰관은 국회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임명하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물러난 이후 지금까지 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 한 차례도 임명되지 않아 7년째 공석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특별감찰관은 여야 합의로 제안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진척된 내용이 없다”고 부연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저 수준인 29%를 기록한 데 대해 “정국 이슈에 따라 약간의 진폭이 있으나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앞선 상태에서) 비교적 어느 정도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현재로선 그렇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일축했다. 여권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의 ‘10월 퇴진설’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는 “한마디로 말하면 지라시 수준의 소설이다. 상상은 자유지만 남의 당을 소재로 해서 그런 식의 소설을 쓰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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