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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수요 줄고 ‘무탄소’ 원전·신재생 늘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3일 올해 국내 총에너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0.7% 감소한 3억 석유환산톤(TOE·원유 1t의 발열량)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올해 국내 총에너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 총에너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0.7% 감소한 3억 석유환산톤(TOE·원유 1t의 발열량)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총에너지는 국내 소비 에너지의 총량으로 산업, 수송, 건물 부문 등 최종 부문의 소비량 외에도 발전 등 에너지 전환 과정의 손실량을 모두 더해 계산한다. 총에너지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냉난방 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건물 부문의 소비 위축이 꼽혔다. 산업연구원의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화학제품 생산은 지난해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원 중에는 석탄(-2.5%)의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석유, 가스 수요가 각각 1.8%, 0.8%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원자력 발전의 경우 신규 설비 가동과 원전 이용률 상승 등으로 발전량이 2.6% 증가하고, 신재생 에너지도 꾸준한 발전 설비 증설로 10.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5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총에너지 수요는 감소해 GDP 100만원을 창출한 에너지원단위(TOE/백만원)는 2년 연속 개선(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원단위는 소비된 에너지의 양을 가리키는 것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을수록 낮아진다.  연구원은 올해 에너지 최종 소비는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2억1200만 TOE로 전망했다. 에너지 최종 소비는 직접 에너지를 소비하는 산업, 수송, 건물 부문 등 최종 단계의 에너지 소비량을 의미한다. 산업 부문 최종 소비의 경우 석유화학 수요 위축 등의 여파로 1.0% 감소하고, 건물 부분도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과 날씨 요인 등으로 지난해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 해소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와 국내 연료비 하락으로 수송 부문 수요는 지난해 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석탄, 석유, 가스 수요가 감소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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