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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韓, 미국의 중국 견제용 지렛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쇼에 불과하다”며 깎아내렸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회담에 대해 자국 전문가 주장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번 회담은 한국과 일본이 정치적 목적으로 벌인 ‘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추진으로 한·일 관계가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오염수 방류 관련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가 강력한데, 대통령이 직접 일본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내 비판 여론이 다소 가라앉기를 기대한다는 주장이다. 일본 역시 주변국의 오염수 방류 반대와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국제적 수준의 ‘승인’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중국 관영 학자들은 설명했다. 잔더빈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이 매체에 “한국과 일본은 올해 상호 방문에서 양국의 대부분 문제를 논의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관계에 대해 깊이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대중의 반대에도 일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왔다”며 “한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한·일 관계 개선이 더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계획에서 한국은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지렛대’라며 한국은 강화된 한·미·일 체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미국 우선주의 원칙으로 미국의 동맹국이 버림받을 수 있다는 딜레마와 악몽은 항상 존재했다”면서 “미국과 밀착할수록 이 악몽은 더 묵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기시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오염수 방류의 전 과정이 계획대로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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