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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입주율 63.6%…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하락
주택시장 양극화에 격차 확대…서울-강원 격차 34.5%

ⓒ연합뉴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원 대비 3.1%포인트(p) 하락한 63.6%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입주율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전국 입주율은 63.6%로 전월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80.1%→78.5%)은 1.6%포인트 하락했고, 5대 광역시(65.4%→61.4%)와 기타 지역(62.7%→59.7%)도 모두 떨어졌다. 서울(86.7%→84.5%)과 인천·경기권(76.7%→75.5%) 모두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올해 3월 73.6%로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회복하는 듯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박스권에 갇히는 모양새다. 수도권 입주율이 2020∼2022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하기는 한동안 어려울 것이라고 주산연은 내다봤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입주율 양극화는 더 심화하는 모양새다. 비수도권의 경우 광주·전라권(56.8%→57.5%), 제주권(62.2%→72.2%)을 제외하고 모두 입주율이 떨어졌다. 올해 들어 60%대의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비수도권 입주율은 지난달 올해 최저치(60.4%)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서울과 강원도의 입주율 차이는 5월 30.5%포인트에서 6월 34.5%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85.5에서 76.0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입주여건이 나쁘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은 87.3에서 90.4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광역시(83.6→80.5로)와 도 지역(86.2→67.3)은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기(87.0→100.0)와 대전(81.2→92.8)은 각각 입주전망지수가 10포인트 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전의 경우 미분양 등 주택시장 악재가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국가산업단지 지정, 대기업 투자 유치 등 부동산 시장 내 대형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기존 미분양 물량에 신규 분양 물량이 더해지면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산연은 지방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은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 해소와 회복 기대감으로 우상향하는 추이를 보인다"면서도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견고한 입주 시장 회복은 어려우며 지속적인 시장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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