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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만큼 중요해진 드라마의 연출 리더십…사전제작제 정착되면서 감독이 드라마 성패 갈라
우영우와 김사부를 탄생시킨 감독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대본이 몇몇 유명한 연출자에게 돌았지만 선뜻 연출하겠다고 나선 이가 없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우영우라는 캐릭터가 사실상 현실에는 없는 판타지 캐릭터인 데다, 그것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돌고 돌던 대본은 유인식 감독의 손에 넘어가면서 임자를 만나게 됐다. 유인식 감독이 박은빈이라면 이 캐릭터를 소화해낼 것이라 추천했고 그것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후일담이지만 대본을 사양했던 감독들은 박은빈이 연기한 첫 회를 보고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섣불리 장애를 흉내 내기보다는 자신 스스로 해석해 너무나 러블리하게 우영우를 표현해낸 박은빈을 보며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는 것. 유인식 감독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드라마에서 연출의 영역은 전방위에 걸쳐져 있다.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어떤 톤으로 어떤 분위기로 갈지를 정하거나 작품 전체의 흐름을 통일성 있게 잡아주는 역할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히는 것이 ‘연기 지도’다. 배우가 그 상황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도록 알려주고 그 안에서 감정 등을 완전히 펼쳐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드라마는 작가? 감독 역할도 중요해져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로 돌아온 김철규 감독도 최근 몇 년간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주목받는 연출자다. 《마더》나 《자백》처럼 인물의 깊은 심리를 파고드는 연출에 능한 김철규 감독은 《악의 꽃》에서는 범죄 스릴러와 멜로 드라마를 엮어내는 기막힌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 《셀러브리티》는 SNS 시대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며 신흥계급으로 떠오르는 인플루언서를 소재로 하는 작품으로, 성장 드라마는 물론이고 복수극과 멜로에 세상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던지는 사회극적 요소까지 가진 다양한 장르적 결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재미 요소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해 내는 김철규 감독의 역량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드라마에서 그 중심은 여전히 작가지만, 최근 들어 OTT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스토리를 제대로 그려내 소통시키는 감독의 연출 또한 중요해졌다. 신원호 감독이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시리즈를 연달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데는 예능 PD 시절부터 몸에 밴, 제작진은 물론이고 배우·스태프에게까지 의견을 듣는 남다른 ‘소통 능력’이 작동했다. 《눈이 부시게》 《나의 해방일지》 같은 작품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은 작가가 가진 생각을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게 해주는 ‘뚝심 있는 연출’이 돋보였다. 《성균관 스캔들》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은 철저하게 준비된 연출과 더불어 인물을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시선까지 더함으로써 시청자들이 그 이름 석 자만으로도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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