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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때 800m 이상 걷고 월 15회 대중교통 탄다면
‘알뜰교통카드’ 사용이 유리…교통비 최대 30% 절약 가능
‘뚜벅이’ 입소문 타고 30배 성장한 알뜰교통카드
4일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역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알뜰교통플러스 카드가 새로 출시돼 신규 가입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카드 3사(우리‧신한‧하나)와 캐시비‧티머니‧IM원패스에서만 발급 가능했지만, 전날부터는 KB국민‧농협‧BC‧삼성‧현대카드와 광주은행‧케이뱅크에서도 발급이 가능하다. 마일리지 지급 횟수도 최대 60회로 늘어났다. 알뜰교통카드는 2019년 처음 도입된 이후 ‘뚜벅이(걸어서 출퇴근‧통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상품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움직인 정도와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한 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개념이라, 자택과 지하철역까지의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거리가 긴 사람일수록 마일리지 혜택이 늘어난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도입 초기 2만1000명에서 지난달 기준 67만3000여 명으로, 4년 만에 30배 넘게 증가했다. 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따로 있다. 한 달에 15번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고, 출도착지와 정류장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는 거리가 총합 800m 이상이어야 최대 혜택을 받는다. 움직이기 전에 알뜰교통카드 어플을 켜서 ‘출발하기’ 또는 ‘도착하기’ 버튼을 눌러야 이동거리가 집계된다. 마일리지는 이동거리에 비례해서 자동으로 적립되며, 1회 대중교통 요금이 2000원 미만이면 최대 250원, 2000원 이상 3000원 미만이면 350원, 3000원 이상이면 최대 450원이 적립된다.카드사별 연회비‧한도‧실적 기준 달라…“꼼꼼히 확인”
출도착지 입력만 깜빡하지 않으면, 평범한 직장인이 최대 적립 조건을 충족하긴 쉽다. 800m면 서울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만큼 이동하는 거리다. 대중교통을 타기 전과 내리고 나서 총 움직인 거리가 800m 이상이면 된다. 월 15회 기준도 하루 왕복 2번씩 대중교통을 탄다고 가정하면 영업일 기준 8일 동안 이용하면 된다. 또 19~34세 청년이거나 저소득층일 경우 적립 한도는 각각 650원과 1100원으로 늘어난다. 또 미세먼지주의보 발령일이나 환경 관련 기념일에는 누구나 마일리지를 2배 적립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각 카드사는 연회비 환급 혜택이나 10~20% 추가 대중교통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중 선택해 발급할 수 있으며, 카드별 혜택은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중교통 관련 이외에도 편의점‧영화 등 생활서비스 영역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카드사별 추가 혜택을 받기 위해선 월 30만원 이상 등의 실적을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꼼꼼히 비교하는 게 좋다. 대중교통 할인한도가 가장 높은 건 우리카드의 신용 알뜰교통카드이다. 120만원 이용 실적을 채울 경우 월 한도 4만원 선에서 대중교통 1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할인율이 가장 높은 카드는 하나카드 ‘알뜰교통 my pass 신용카드’이며,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최대 1만5000원 선에서 20% 할인해준다. 단 이 카드는 연회비가 1만7000원으로, 카드사 상품 중 가장 비싸다. 신용카드 가운데 연회비가 가장 낮은 카드는 BC카드의 ‘바로 알뜰교통플러스’로 6000원이다. 이 카드는 월 한도 1만5000원 선에서 15% 할인율을 제공한다. 정부 구상대로면 알뜰교통플러스 카드 이용으로 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금으로만 월 최대 6만6000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당국은 하반기에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앞둔 만큼, 알뜰교통카드 확대 시행으로 서민들의 교통비 절감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키워드
#알뜰교통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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