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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민 불안 총궐기’…2016년부터 방류수 마셨는데 피해 있었나”

지난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둘러보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 마시고 있다. ⓒsbs 유튜브 캡처
지난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둘러보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 마시고 있다. ⓒsbs 유튜브 캡처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 당시 직접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마셔 논란이 된 5선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은 ‘먹방’을 한 이유에 대해 “옛날에 ‘뇌송송 구멍탁’, 전자파에 ‘튀겨진다’는 말로 국민을 불안하게 했었는데, ‘그 물 내가 먹어보겠다, 정말 뇌송송되는지 봐라’ 하고 먹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왜 갑자기 수족관 물을 드신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뇌송송 구멍탁’은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혹과 함께 등장했던 구호다. ‘튀겨진다’는 박근혜 정부였던 2016년 경북 성주에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공식화된 후 강한 국민적 우려 속에서 ‘전자파에 튀겨진다’는 표현으로 사용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성주 사드도 전자파에 튀긴다고 그러고 지금은 후쿠시마 방사선 방류수로 국민을 튀기는 것 아니냐고 한다. 또 옛날에는 뇌송송 구멍탁, 지금은 생선송송 회탁 이런 식으로 (야권이) 왜곡하고 있다”며 “그래서 내가 방사선파에 뇌송송 구멍탁, 튀겨지는지 뇌송송 되는지 보라며 먹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오염수 문제가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2011년부터 후쿠시마 원전에서 매일 300톤씩 방류됐고 2016년 무렵엔 우리 쪽에 왔다. 이후 5년 동안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이었는데 그동안 생선 먹고 소금 먹고 또 바닷물로 씻는 등 다 했었다”며 “5~6년 동안 먹어도 5000만 국민이 안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보고 먹으라고 했지 않는가, 그래서 내가 먹어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진행자가 ‘책임 있는 여당이 퍼포먼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과연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국무총리가 먹는다고 위험이 없어지거나 과학이 입증되는 게 아닌데 국무총리보고 ‘먹어라 먹어라’ 한 것도 민주당”이라며 “2016년부터 국민들이 원전 방류수를 먹어왔는데 실제 구멍탁, 전자파 튀기는 후쿠시마 피해가 있었나”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 불안 총궐기’를 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의해 우리가 납득할 수준이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되니 이번에 참외가 사드 전자파에 튀겨지듯, 옛날에 뇌송송 구멍탁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듯 불안 총궐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금 방류하자는 것도 (후쿠시마 사고) 당시의 1000분의 1도 안 되고, 그것도 30년 동안 흘려보낼 것”이라며 “저렇게 궐기대회하고 동원하면서 ‘뇌송송 구멍탁’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내가 그 바닷물 조금 먹었다고 왜 그렇게 펄떡펄떡 뛰느냐. 보니까 광어보다 더 뛰더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것(오염수)을 마셔서 독약 같았으면 내가 해를 받을 것이다. 내가 그걸 마셨기 때문에 건강이 나빠질 것 같다고 한 사람 나와 보라 하라”며 “대한민국의 일상적인 상식이나 수준,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쿠데타”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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