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찢어주겠다…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낙선운동 선포식’ 영상을 공개하며 저격에 나섰다.
김씨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낙선운동 선포식 영상입니다. 어제 오후 두 시경 한강 언저리에서”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김씨는 한강 다리 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챙이 넓은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색 상하의와 가을 코트를 걸친 채 꼿꼿이 서 있다.
김씨는 “제가 어제 이재명 낙선운동을 선언했다”며 “이제부터 이재명 후보가 코로나19 핑계로 유세장에 얼마나 나올지, 안 나올지 몰라도 유세장마다 찾아다니면서, 쫓아다니면서 시위해야 하니까 체력이 좋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2시간씩 마라톤을 다시 하기로 결심하고 나왔는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씨는 두 손으로 ‘X’자를 그리면서 “이재명은 아닙니다. 이재명은 절대 아니에요. 저를 믿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제주도가 낳은 세계적인 깐느 배우 김부선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또 김씨는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이 지사 낙선운동의 의지를 표출했다. 그는 “(이 지사) 쫓아다녀야지. 머리 풀어헤치고 꽃 하나 꽂고”라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김씨는 1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에 대한 비난 글을 연달아 올리고 “오늘부터 이재명 낙선운동을 선언한다”며 “옛사랑 이재명을 찍을까 주저하다 이낙연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며 “찢기 좋아하는 이재명, 오늘부터 당신의 가면을 찢어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07년부터 약 1년간 이 지사와 교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 지사 측에선 김씨가 허언증과 마약 상습 복용자라는 취지로 근거를 내세우며 김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에 김씨는 지난 2018년 이 지사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