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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MS 직원과 불륜 인정…이사회도 사실상 ‘퇴출’
끊이지 않는 성추문 폭로…"멀린다 분노"
이혼 발표 이후 빌 게이츠의 사생활 관련 폭로는 계속해서 터져나오고 있다. 빌 게이츠가 MS나 자선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종종 해왔다는 복수의 증언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빌 게이츠가 2006년 MS 한 여성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저녁을 함께 먹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만약 불편하면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썼고, 직원은 결국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1∼2년 뒤 그는 뉴욕으로 출장 가던 중 동행한 여성 재단 직원에게도 "너랑 만나고 싶다. 나랑 저녁 먹겠느냐"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NYT는 게이츠 부부도 직장에서 만나 결혼하게 된 것이라면서 당시 빌 게이츠는 멀린다의 상사였다고 짚었다. 또 빌 게이츠가 측근의 성폭력 범죄를 비밀리에 해결하려다가 멀린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빌 게이츠의 자산을 30년 넘게 관리해 온 마이클 라슨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약 3년 전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직접 빌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빌 게이츠는 비밀리에 사건을 해결하려 했고, 멀린다는 수사기관에 이를 알리고 직장 내 문화를 살펴봐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자와 합의를 한 뒤 라슨은 복귀했고, 멀린다는 이에 강한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 게이츠가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왔던 점도 멀린다가 이혼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숱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2019년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 대변인은 "부부의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엡스타인과의 만남과 재단에 대한 이야기들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또 "둘의 이혼을 둘러싼 유언비어와 추측이 갈수록 괴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