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 활발히 하는 식품들이 숙면 방해할 수도
자기 직전 식사를 했다면 더부룩한 속에 잠들기 불편하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저녁 일찍 과하지 않게 밥을 먹었는데도, 유난히 잠이 잘 오지 않는 날들도 있다.
그럴 때는 자기 전 먹은 음식을 떠올려보자. 저녁에 땀이 날 정도로 매운 것을 먹었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은 고기를 먹었을 수 있다. 식품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이 숙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 매운 음식
고추와 같은 매운 식품은 몸의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대사를 활발하게 해 몸의 열을 내고 에너지 소모량을 높인다. 이렇게 몸의 신진대사 활발해지면 온 몸이 운동 상태에 들어가고, 몸에 열이 나 수면에 방해되기 쉽다. 잘 자기 위해서는 평균보다 체온이 0.5~1도 감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매운 성질은 속쓰림을 유발해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 토마토
토마토는 좋은 건강식품이지만, 자기 직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에는 아드레날린과 비슷하게 교감 신경 흥분 작용을 하는 ‘티라민’이 들어있다. 티라민은 두뇌를 휴식 상태가 아닌 활동 상태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잠 들기 전에 먹기에는 부적합할 수 있다. 또 토마토는 산성이 강한 식품으로 자기 전에 먹으면 속쓰림과 소화불량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
▲ 치즈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치즈에도 티라민이 풍부하다. 특히 티라민은 발효식품의 숙성 과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티라민은 아드레날린을 방출하도록 하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 붉은 육류
육류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단백질은 분자구조가 복잡해 소화가 쉽게 되지 않아 포만감이 길게 유지되도록 한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탄수화물보다 단백질 섭취를 권장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단백질을 소화시키기 위해선 산성이 강한 위산이 필요하다. 소화가 잘 안 되는 붉은 고기 같은 단백질을 먹고 잠에 든다면, 자는 동안 강한 위산이 분비되며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