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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탓도 있지만, 혈액 순환·수면 부족 등의 문제도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있는 요즘 아직 일교차가 있지만 낮 동안은 완연한 봄 날씨에 가까워졌다. 따뜻한 날씨에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있지만, 유독 추위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은 아직도 두툼한 옷을 벗을 수 없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피부에 있는 감각신경은 외부 온도를 감지하고 척추를 통해 뇌로 온도 변화를 전달한다. 이에 기온이 낮아지면 뇌는 ‘춥다’고 인지하게 된다. 기온이 낮아지면 당연히 추위를 느끼기 마련이고, 신체 특성상 추위를 느끼기 쉬운 사람들도 있다. 다만 혈액순환 문제, 식습관, 수면 등의 문제로 추위를 더 쉽게 느끼고 있을 수 있다.
봄이 다가오며 기온이 오르고 있지만, 남보다 유난 추위를 많이 느끼는 이유가 뭘까? ⓒFreepik
봄이 다가오며 기온이 오르고 있지만, 남보다 유난 추위를 많이 느끼는 이유가 뭘까? ⓒFreepik

▲ 체지방과 근육 부족

지방은 신체 내부의 열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지방이 적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추위를 잘 느끼게 된다. 근육도 마찬가지다. 근육은 신체의 열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조직이다.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는 몸 전체 근육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어, 하체 근육이 부족하면 추위를 더 느낄 수 있다. 

▲ 나이

어렸을 때는 추위를 많이 느끼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쉽게 추위를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화할수록 체온이 낮아진다. 근육량이 감소하고, 피부가 얇아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 혈액 순환 문제

추위는 혈액 순환과도 연결돼 있다. 따뜻한 혈액이 몸 곳곳에 돌면서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추위를 쉽게 타게 된다. 특히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들은 손과 발이 차갑다. 심장으로부터 먼 부위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면 옷을 여러 벌 껴입거나 장갑·양말을 입는다고 해서 추위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너무 춥다면 오히려 많이 움직여 혈액 순환을 빠르게 하는 편이 낫다. 잠깐이라도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스트레칭 등의 체조를 하면 혈액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 식습관

먹는 것 역시 체온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 평상시에 수분이 많고, 찬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몸에 찬 상태가 유지되며 추위를 쉽게 느끼게 된다. 매일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이 얼음이 든 음료를 마시거나 찬 음식인 샐러드, 샌드위치 등을 먹는 것도 몸을 차갑게 하기 쉽다.  찬 식음료뿐 아니라 배고픈 상태 역시 몸을 춥게 만든다. 우리 몸은 칼로리를 태워 열을 만드는데,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몸을 따뜻하게 할 ‘연료’가 부족해지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해서 칼로리를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쉽게 추위를 느끼게 된다.

▲ 수면 부족

잠이 부족하면 뇌의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긴다. 만성 수면 부족이라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체온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잠을 적게 자면 체력이 떨어지고, 우리 몸은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최대한 활동을 자제하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신체가 방전이 된 건전지처럼 전반적인 활동력이 저하되고 추위를 더 쉽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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